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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 식품학 ㅣ 주니어 대학 11
김석신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5년 8월
평점 :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식품학
글 김석신|그림 원혜진|비룡소
『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는 우리가 건강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먹을거리에 대해 연구하는 식품학을 소개한다
식품학은 최초로 불을 사용한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학문이다
그 탄생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나또한 타임머신에 올랐다
시동을 켜고 내비게이션의 행선지를 구석기 시대로 맞춘 후 출발!
눈 깜박할 사이 160만 년 전에 도착을 했다
커다란 장작불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한 남자가 사냥해온 매머드를 먹기 좋게 다듬어서 불에 잘 구운 다음 매머드를 잡아온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구석기 시대의 조리사라고 할 수 있다
버섯을 불에 살짝 익혀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던 여자가 아이들이 가져온 빨간 버섯을 독이 들어서 먹을 수 없는 버섯임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이 여자는 구석기 시대의 영양사이다
먹고 남은 고기를 다듬어서 장작불의 연기에 그슬려 저장하는 사람은 구석기 시대의 식품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불로 조리한 음식 덕분에 인류는 직립하여 큰 뇌와 손재주를 가질 수 있었고, 그 결과 빛나는 문명과 문화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인류는 불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용기 있고 호기심 많은 창조적 조리사이다
인류는 불로 음식을 조리하면서부터 자연에 없는 맛을 추구했고, 조리는 이 맛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우리 몸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무기질, 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영양소에 관한 학문이 식품 영양학인데, 21세기 이후의 영양학은 부족함보다 과잉에서 비롯되는 영양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에너지, 포화 지방, 총 지방, 소금 등의 과잉 섭취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인 암, 고혈압, 뇌졸중, 비만, 당뇨 등이 대부분 영양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한다
건강 기능 식품을 꾸준하게 먹고 있어서 더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건강 기능 식품은 일반 식품이나 의약품과는 다르다
적용되는 법도 일반 식품은 ‘식품 위생법’, 의약품은 ‘약사법’, 건강 기능 식품은 ‘건강 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이용하는 주요 대상도 다른데, 일반 식품은 누구나 먹을 수 있지만(건강인, 반건강인, 환자), 의약품은 병에 걸린 환자가 대상이고, 건강 기능 식품은 건강인과 건강이 약간 나빠진 반건강인이 대상이다
제품에 표시할 수 있는 내용도 다른데, 일반 식품은 ‘기능성’과 관련된 표시를 할 수 없고, 의약품은 병에 효과가 있다는 유효성(질병의 진단, 치료, 경감, 처치 또는 예방 효과)을 표시할 수 있고, 건강 기능 식품은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건강 기능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따라서 질병 치료제가 아니다
이걸 혼돈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고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로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고, 비만 상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능성’이란 무슨 뜻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능성 식품은 1984년에 일본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2002년에 건강 기능 식품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다
이 법에 따르면 건강 기능 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이다
이렇듯 기능성 식품학은 인체에 쓸모 있는 기능성을 가지는 식품 원료나 성분을 다루는 학문이다
영양소 조절과 더불어 감염 위험에 대한 생체 방어, 질병의 예방 및 회복 등과 같은 생체 조절 효과를 지닌 식품의 원료나 성분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기능성 식품학의 탄생 배경은 ‘영양 부족’에서 ‘영양 과잉’으로 바뀐 현대의 식생활에 있다고 한다
음식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었는데,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맛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한 병이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자 개발된 것이 기능성 식품이고, 이에 맞게 등장한 것이 기능성 식품학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맞춤 양복처럼 개인별로 맞춤 영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거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각자의 유전자에 맞춘 영양을 섭취해서 병을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하니 맞춤 영양학도 기대되는 학문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식품학을 배우려면 식품 조리학과, 식품 영양학과, 식품 공학과에 진학하면 된다
졸업 후 조리사, 영양사, 식품 공학 기술자 등 다방면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먹을거리는 다른 생명에게서 왔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준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의학, 약학, 생명 과학만 생명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식품학도 생명을 지키는 학문이다
그래서 더 맛있고 영양 있고 안전해야 한다
그 덕분에 사람은 건강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