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저택 그린 노위 일공일삼 34
루시 M. 보스턴 지음, 김옥수 옮김, 피터 보스턴 그림 / 비룡소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비밀의 저택 그린 노위|루시 보스턴 글 | 비룡소

 

 

여덟 살의 토즐랜드는 아빠와 새엄마를 떠나 기숙학교에서 생활했다.
방학에도 혼자 학교에 남아 스퍼드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의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지내야 했던 토즐랜드는 어느 날 한 번도 본 적 없는 올드노 증조할머니로부터 함께 살자는 편지를 받는다.
그렇게 그린 노아라는 저택에 사는 증조할머니를 찾아 토즐랜드는 페니 소키로 가게 된다.
상상력이 풍부한 톨리는 열차 안에서 온갖 상상을 하는데,
기차가 홍수에 잠긴 평야를 지나고 몰아치는 비가 모조리 덮어 버린 곳을 지나면서 토즐랜드는 자신이 노아의 방주로 가는 중이라고 상상을 한다.
또한, 저택에 들어서면서  “혹시 우리 증조할머니가 마녀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한다.
처음 만난 증조할머니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지만 토즐랜드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상상력을 재미있게 들어준다.


할머니는 토즐랜드를 톨리라고 부르게 되고,
톨리는 그동안 홀로 지냈던 외로움을 모두 떨쳐내면서 이 집이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다음 날, 톨리는 아이 세 명과 귀부인 두 명이 담긴 초상화를 보게 된다.
열다섯 살 정도인 소년은 토비, 플루트를 들고 있는 아이는 알렉산더, 일곱 살의 꼬마 여자아이는 리넷이며, 파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은 세 아이 엄마이고 제일 뒤에 있는 분은 할머니인 올드노 부인이었다.
이들은 아주 오래전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인데,
톨리는 몇 백 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온 아이들과 흥미진진한 비밀 숨바꼭질을 펼치게 된다.


홍수에 잠긴 물이 빠지면서 톨리는 저택에서 일하는 보기스 할아버지와 정원을 구경하면서 판자를 찾고,
토리의 말이었던 페스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톨리는 몇 백 년 전에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증조할머니로부터 조금씩 듣게 되는데,
할머니는 마치 톨리를 시험하듯 아이들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 주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다가, 조금씩 꺼내 들려준다.
자신과 같은 이름을 지녔던 가족 누군가가, 그리고 엄마와 같은 이름을 지녔던 가족 누군가가 흔적을 쌓으며 살았던 곳.
그린 노위는 세월이 켜켜이 담긴 온갖 진귀한 물건들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방 안에서 그 물건들이 만들어 내는 신기한 그림자를 관찰하던 톨리는 저택에서 지내는 문득문득 그 저택 안에 다른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아이들은 마치 톨리와 숨바꼭질을 하듯 언뜻 보였다 사라지고, 나타났다가도 놀리듯 금방 사라져 버린다.
그러면서 톨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되고 여러 번의 숨바꼭질 끝에 결국 세 아이와 만나게 된다.
간혹 자신을 톨리가 아닌 토비라 부르는 증조할머니 역시 아이들을 만나고 있었다.
그 아이들이 몇 백 년 전 대역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톨리는 슬프고 놀라우면서도 아이들이 여전히 자신 곁에 살아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그리고 집안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와 다시 할머니를 통해 과거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톨리는 점차 가족의 진정한 일원이 되어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외갓집이 생각났다.
산을 몇 개를 넘어야 갈 수 있는 외갓집은 깊고 깊은 산골마을이었다.
슬레이트지붕에 작은 방이 몇 개 있었고, 안방엔 빛바랜 사진들이 액자를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어두컴컴한 벽장엔 미로 같은 창고도 있었다.
가끔은 외할머니 따라 산에 올라가 보물을 찾듯 고사리를 꺾으며 놀았고, 사촌들까지 모두 모이면 외갓집은 신나는 놀이터로 변했다.
또래 사촌들과 작은 방들을 헤집고 다니며 술래잡기 놀이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이웃마을 작은 할머니 회갑잔치에 어른들이 모두 가서 집이 비게 되었다.
내 키보다 높이 있던 벽장에 외할머니는 가끔 촛불 한 개 들고 들어가 한참을 계시다 나오셨다.
‘벽장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숨겨놓은 보물이 있을까? 과거로 연결되는 비밀통로가 있을지도 몰라.’ 항상 궁금했다.
기회는 이때다.
의자에 올라서서 벽장문을 여는데, 쾌쾌한 냄새와 어둠을 마주한 우리들은 손전등을 켜고 한 사람씩 벽장 안으로 들어갔다.
손전등이 비치는 곳 말고는 어두워서 구석구석 보이지 않았다.
벽장 안은 꽤 넓어서 어딘가에 꼭 과거로 연결된 비밀의 문이 있을 것만 같았다.
직사각형 모양의 벽을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꽃무늬 벽지가 사방을 덮었고 벽엔 고장 난 스위치와 천장엔 작은 전구도 있었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것도 없고, 비밀의 문도 없었다.
대신에 오래된 물건들이 많았다.
‘옛날 사진, 재봉틀, 호롱불, 수첩, 가계부, 외할아버지 영정사진, 책가방, 하모니카, 만년필, 몽당연필……’
오래되고 낡아서 너덜너덜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보물을 찾은 듯 신기하기만 했다.
그중에서도 옛날 사진들은 가장 흥미로운 보물이었다. 
흑백사진 속 사람들은 하나 같이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모습에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
모두가 혼나면서 사진을 찍은 듯 생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얼굴들은 TV속 사극이나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모습들이어서 낯설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한참을 벽장 속에서 조상님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난 후 비밀의 문은 찾지 못한 채 벽장에서 나왔는데,
외할머니가 가끔 벽장에 들어갔다 한참을 계시다 나오시면서 뭐라 뭐라고 누구랑 얘기하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들을 보면서 혼자 말씀을 하신 건지, 정말 오래 전 사진 속 조상들이 살아나서 함께 대화를 나눈 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때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나오자마자 이번엔 어디서 말썽을 피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두리번거리다 창고로 달려가 숨바꼭질을 했다.
외할머니가 안 계신 사이 외갓집은 비밀스럽고 신비한 집이었다.
벽장에서 창고로, 닭장 안에 들어가 암탉을 조금 괴롭힌 후 싸리문을 빠져나가 고추밭 고랑과 담장 주위를 마구 뛰어다니며 집 안팎을 뒤지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외갓집은 최고의 놀이공원이었다.


외할머니의 모든 것이었던 벽장과 거미줄이 가득했던 창고와 닭장, 좁은 고추밭 고랑까지도 그런 게 보물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돌아가시면서 산골 외갓집은 없어졌지만 기억 속에선 자주 그곳으로 놀러간다.
벽장 안에서 봤던 옛날 물건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조상들의 흔적과 추억이 담긴 진귀한 물건들이었고,
톨리가 몇 백 년 전에 살았던 아이들을 만난 것만큼이나 반갑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미로처럼 엉켜있던 창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과거로 가는 비밀의 통로처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때 우리 또한 톨리 못지않게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 같다.
외할머니의 눈을 피해 가끔 벽장 안에서 옛날 물건들 가지고 소꿉놀이도 하고,
창고 안에서 상상력을 총동원해 해적놀이도 하면서 모험을 즐겼다.
그때 우리들은 상상가가 되어 환상적인 모험을 많이 했는데, 지금 이 책을 통해 어린 시절 외갓집을 그리고 있다.
......


저택의 안팎에 놓인 오래된 조각상과 물건들은 톨리가 점차 과거의 일들을 알게 되며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이들 또한 톨리에게 점차 분명한 모습으로 나타나 톨리와 어울리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통해 그린 노위였던 저택이 그린 노아가 되었던 아픈 과거사가 드러나고, 
함께 살아온 적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톨리와 세 아이 사이에는 가족이라는 연대감을 느낀다.


톨리의 증조할머니를 보면서 그때 외할머니 또한 가끔 찾아오는 우리들이 산골마을의 외로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 것 같다.
그 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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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파랑새 세계명작 10
소민호 엮음, 김영미 그림, 쥘 베른 / 파랑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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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쥘 베른 저 | 김영미 그림 | 파랑새

 

 


이 책은 다양한 국적과 개성 강한 성격의 열다섯 명의 소년이
약 2년 동안 태평양의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인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는 ‘체어먼’이라는 유명한 학교가 있다
체어먼 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서 온 부잣집 아이들로
백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었다


체어먼 학교 학생 열네 명은 여름 방학 동안 슬루기호를 타고
여섯 주 동안 뉴질랜드 연안을 항해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 여행에 함께하는 소년들은 서로 학년이 다를 뿐 아니라,
나이도 여덟 살에서 열네 살까지 달랐다
태어난 나라도 브리앙과 자크는 프랑스 인이었고,
고든은 미국인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영국인이었다
슬루기호는 여름 방학 다음날 출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전날 밤 미리 배에 오른다
선장이 올 시각은 아직 멀었고,
선원들은 술을 마시러 가서 새벽 한 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항구에 매어 놓은 밧줄이 풀린 채
슬루기호가 썰물에 밀려 넓은 바다로 서서히 흘러가기 시작했다
배가 표류하게 되고, 견습 선원 모코를 비롯한 열다섯 명의 소년들은
천신만고 끝에 무인도에 도착한다


한편 슬루기호가 사라진 오클랜드 항구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소년들의 가족과 선원들은 두 척의 배를 타고 보름 동안 부근 바다를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슬루기호라고 쓰인 이름 판만 찾았을 뿐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슬루기호가 거센 비바람에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
찾는 것을 멈춘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


무인도가 배경인 모험 이야기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들 수 있다
쥘 베른 역시 당시 유행하던 ‘로빈슨 이야기’의 하나로 『15소년 표류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로빈슨 이야기’와 다른 점은 개성이 넘치는 열다섯 명의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브리앙은 용감하고 지혜롭지만 규칙을 무시하기도 하는 등 사고방식이 자유롭다
자존심이 강하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도니펀은 브리앙을 시기하여 사사건건 부딪힌다
한편 매사에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미국 소년 고든은 도니펀과 브리앙 사이를 중재하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 아이들의 지지를 얻는다
한편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서비스, 먹보 코스타, 겁이 많은 도울, 만능 견습 선원 모코 등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이야기는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흥미롭다
극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마지막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또한 단순한 모험이야기가 아닌 열다섯 명의 소년들을 통해 인간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소년들이 무인도에서 겪게 되는 일들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소년들은 전에 이 섬에 살았던 조난자의 백골과 그가 살았던 동굴을 발견한다
그 동굴에 자리를 잡은 소년들은 식량을 비롯해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자연과 용감하게 싸워 나간다
큰 바다거북을 잡아서 요리해 먹고,
야생 타조를 길들여 타려고 시도하고,
바다표범을 사냥해 램프에 넣을 기름을 마련하고,
우유가 나오는 ‘암소 나무’를 발견하는 등 무인도 생활은 양파 같이 날마다 새롭고 다양한 모험 이야기로 가득하다


더불어 독자들에게 간접 모험의 경험을 맛보게 하면서,
캠핑 등에 흥미를 갖게 만들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다양한 사건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가득 차 있다


소년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무인도의 곳곳에 이름을 붙인 다음,
섬을 기숙학교 이름을 따서 ‘체어먼 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곳에 안정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소년들은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처음에는 고든이 지도자가 되지만 다음에는 선거를 통해 브리앙이 지도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소년들은 은밀히 선거 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브리앙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얻게 될 이득을 재보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은 권력과 이득을 놓고 다투는 어른들의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도니펀은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과 함께 결국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그때 악당들이 섬에 표류해 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브리앙은 도니펀 일행을 찾아서 동굴로 데려온다
소년들은 악당들이 머무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밤에 연을 타고 올라가 불빛을 찾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브리앙의 동생 자크가 자신이 배를 묶었던 밧줄을 장난으로 끊는 바람에 배가 표류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연을 타겠다고 나선다
사람이 연을 타고 올라간다는 설정 역시 기발할뿐더러 자크의 고백은 극적인 재미를 준다
악당들이 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소년들은 악당들과 함께 표류해 온 케이트, 에번스와 힘을 합쳐 그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배를 수리해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된다


2년 만에 집에 돌아온 소년들은 그 사이 많이 자랐다
서로 갈등하면서도 협동하여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동안 소년들은 몸도 마음도 성숙해졌다
이러한 소년들의 모험을 우리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상상력뿐 아니라 용기와 지혜 또한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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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한국사 600 2 : 고려 - 교과서가 쉬워지는 용어 한국사 600 시리즈 2
투비한국사연구회 지음, 조성호 그림, 박재우 감수, 신미희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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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용어 한국사 2 고려 / 투비한국사연구회 / 아이세움




 

[목차]

 

1. 후삼국과 고려 건국
2. 정치와 경제
3. 사회와 문화
4. 대외 관계
정답
찾아보기

 

 

 

용어 한국사 2권은 고려 이야기로 꽉 채워졌어요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용어 설명은 고려 전반에 걸쳐 중요 역사만을 모아서 이 한 권만으로 고려의 역사를 알 수 있어요

그림 또한 용어 설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어서 내용을 익히는데 도움이 돼요

핵심 용어에 대한 인물, 사건, 제도 등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지만,

쉽게 설명이 되어 머릿속으로 정리하기가 쉽네요

 

 


 
 
결코 어렵지 않은 우리 역사를 이 책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어요
역사는 흐름을 익히는 게 중요하잖아요
뒤죽박죽 섞어지면, 그때부터 역사에 흥미를 잃게 되는데요
다행히 이 책은 그런 흥미를 잡아주고 있어요
용어로 정리해 주니 이렇듯 역사 공부가 쉬워지네요
 
먼저 주요 역사 용어가 나와요
책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호족

힘이 세서 지역 백성을 이끈 지방 세력입니다

호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역사에도 나옵니다.
중간 생략
호족은 스스로를 성주 또는 장군이라고 했어요.
군대를 가지고, 불교를 믿으며, 그 지역 백성을 도적 떼에게서 지켰지요.
호족은 고려 건국의 주도 세력입니다.

 
이렇듯 짤막하게 소개한 용어와 그 아래 용어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구요
바로 구체적인 용어 설명이 이어져요
한자어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풀어서 이해를 도왔어요
설명을 읽고 나면,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가 된답니다
또한,
첨부된 사진이나 그림은 용어 설명에 알맞게 들어가서 이해를 돕네요
 
 
 
 


 
그렇게 익힌 용어는 '알쏭달쏭 바로알기'를 통해 한 번 짚어볼 수 있게 구성되었어요
간단한 퀴즈풀이는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데, 익힌 내용을 바로 확인하면서 친구랑 같이 해도 재미있을 듯하네요
문제 유형은 3가지로 구성 됐어요
틀린 곳 찾아 고치기, 정오 구분하기, 정리하기
 
요점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서 암기가 아닌 읽으면서 익히니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하게 도와주네요
그러고 나서 스스로 평가도 해보고, 퀴즈형식으로 엄마가 문제를 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요
 
 
 
 

 

 
하나의 용어를 가지고 설명과 그림, 복습하는 과정이 한 권에 모두 담겼어요
고려 전반을 용어로 알려주고 있어서 용어 정리만 완벽하게 마친다면, 고려 역사는 마스터하겠는걸요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지막 장에서
각 용어가 어느 페이지에 나왔고, 정답 또한 꼼꼼히 안내하고 있어요
궁금한 게 있다면, 다시 찾아보기 할 때 도움이 되겠네요
정답도 친절하게 나와있으니 바로 확인해 보구요
 
 
 
 

 
 
고려 전반에 걸친 역사 용어 정리!
 이 책으로 한 번 정리하면 무엇? 하면 뭐! 하고 바로 바로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해요
우리 역사를 알아야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된다잖아요
우리 역사부터 확실하게 익히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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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4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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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 |이옥수 저 | 비룡소

 

 


파라나는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주인공 17세 소년 정호는 키도 크고 외모도 잘생겼다.
정호만 봐서는 부모님도 건강하고, 좋은 인상을 가졌을 거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정호 부모님은 장애가 있다.
아버지는 두 팔이 뒤틀리고 어머니는 다리 한쪽을 저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그런 부모님의 아픔 때문에 정호는 효도를 한 적이 없는데도, 주위에서는 ‘착한아이’로 포장이 되어 있다.
그 동안 모범상, 선행상, 효행상을 받으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막연히 효도하는 모범생으로 칭찬받아왔지만,

 막상 정호는 그런 측은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에 부담스러워 한다.
가정환경만으로 착한 아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모범생으로 보이는 게 결코 좋지만은 않은 정호다.


고1,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 된 어느 날.
수업시간에 잠 든 정호에게 부모님 호출이라는 무서운 벌이 떨어진다.
정호는 친구들 앞에서 곧 신상정보가 낱낱이 드러날 것을 생각하니 숨이 막혔다.
정보가 노출되면 그래왔던 것처럼 주위 사람들은 동정심부터 보낸다.
그러고 싶지 않아서 집 앞에 학교가 있는데도,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먼 곳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그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하니 정호는 괴롭다.


집으로 가는 길,
정호는 ‘착한’을 들먹이는 블랙리스트 1호, 2호, 3호를 만난다.
‘착한’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호는 어떤 비애감과 불편하기만 하다.


그런데 정호가 원치 않던 일은 급기야 벌어지고야 만다.
담임이 직접 부모님을 호출하고 만 것이다.
학교에 방문하게 된 부모님은 담임 앞에서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라는 말로 정호 칭찬을 늘어놓고, 

담임은 그런지 몰랐다며 부모님이 학교에 다녀간 이후로 태도가 돌변한다.
야단치려했던 정호를 오히려 측은한 시선으로 끌어안으며 역시 ‘착한’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준다.


결국 부모님의 학교 방문 이후로 정호는 엄마가 만들어준 이름표에 의해 효행 대상을 받게 된다.
교문엔 현수막까지 내걸리고,
장애 부모와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효행상을 받는 것이 정호는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효도를 하지도 않았는데, 장애 부모님을 뒀다는 것만으로 상을 받는다는 건,

양심을 속이는 것 같아서 상을 거부하고 현수막도 찢어버리려고 시도한다.


이제 정호는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무조건 착하다고 붙여주는 이름표를 거부한다.
주위 사람들이 붙여준 ‘착한’ 이름표를 벗어버리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름표를 얻고자 한다.
‘당당하게 쭈그러들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자존심이며, 그런 자존심 위에서 누군가의 배려를 받고,

또 그 배려에서 남을 다시 배려할 수 있는 싹이 돋아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정호는 이제 안으로만 삭히지 않는다.
그것을 조금씩 표현하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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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1985 사계절 1318 문고 89
홍명진 지음 / 사계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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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1985 |홍명진 저 | 사계절

 

 

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89권.
<우주 비행>으로 제10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홍명진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1985년, 서울 남산 자락에 타임캡슐을 묻은 해, ‘해방촌’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산동네의 고단한 삶과 어수선한 시대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17살인 주오는 ‘미모사’라는 재봉공장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아래 성장하였고,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꿈보다는 해방촌을 벗어나고픈 주오는 미혼모인 엄마의 성을 따서 황주오이다.
한참 사춘기에 여학생이나 공장 누나들에게 관심이 많은 평범한 소년이다.
그의 친구 태균은 소꿉친구인 난희를 마음에 두고 있다.
병으로 누워 지내는 엄마가 있고, 천재지만 자기만의 공간에 자신을 가둔 채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태평이형의 동생이기도 하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만족해 놀고 보는 재미있는 인물이다.
가정환경을 들여다보면, 불우한 가정인 듯 보이지만, 우울한 가정환경에 비해 태균은 어둡지 않아 정이 가는 소년이다.
롯데미용실 막내딸인 난희는 엄마처럼 헤어디자이너가 되길 꿈꾼다.

 

하나 같이 주변 인물들은 개성이 강하다. 
미혼모로 평생 아들 하나 보며 재봉공장을 운영하는 억척스런 주오엄마가 그렇고,
시대를 앞서가다 못해 돌아버린 듯 보이는 태평이가 그렇고,
노동운동에 빠진 경희가 그렇다.
난희의 언니, 경희는 명문대에 들어갈 만큼 똑똑해서 집안은 물론 동네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 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그녀의 모습은 주오와 난희에겐 낯설게만 느껴진다.

 

노동운동을 하던 경희가 잡히고, 태평은 엄마가 죽은 뒤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미모사는 화재가 나서 공장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로 인해 주오 네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인천으로 이사를 가면서 끝이 난다.
이렇듯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안타까운 사연들과 더불어 1985년 그 시절을 부대끼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주오의 눈에 비친 그 시절을 따라가며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타임캡슐은?]
한국에서는 1985년 중앙일보사에서 창사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남산 서울타워 옆 지하 15m 깊이에 타임캡슐을 매설하였다.
2485년 개봉할 예정이며, 소장품은 모두 466점으로 실물 ·모형 ·마이크로필름 ·비디오테이프 등이다.
<출처 : 지식백과>

 

[해방촌은?]
해방촌은 서울시 용산구 용산2가동의 대부분과 용산1가동의 일부가 포함되는 지역으로 용산고등학교의 서쪽, 남산타워의 남쪽, 곧 남산 밑의 언덕에 형성된 마을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또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해방촌 밑으로는 남산 2, 3호 터널이 지난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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