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제국 1616~1799 - 100만의 만주족은 어떻게 1억의 한족을 지배하였을까?
이시바시 다카오 지음, 홍성구 옮김 / 휴머니스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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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제국 ; 100만의 만주족은 어떻게 1억의 한족을 지배하였을까?
가난한 오랑캐 만주족, 현대 중국의 원형을 만들다

청 태조 누르하치가 청제국의 기틀을 잡아나가던 시기만해도 한 또는 황제란 여진족 부족장으로서 먼저 부족을 통합하고, 몽고족의 세력을 꺾고 한족을 복속시켜나가면서 8기제도, 즉 8개의 군사/정치 집단인 '기'의 연합체의 우두머리 중에서 선출된 대표라는 지위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한다.  

2대 태종 홍타이지가 한에 올라서도 한족 특유의 장유유서 - 를 배려해줄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들의 제국은 만주족 즉 여진족 뿐 아니라 몽고, 한, 나아가 티벳 및 위구르까지 포괄하는 복잡한 세력을 아울러야 하는 현대중국이라는 테두리를 최초로 완성한 업적만큼이나 이 복잡한 체계를 세련되게 다루는 법,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상시적인 위기의식에 시달려야 했을 것 같다.  

구심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거대하고 세련된 한족 문명에 녹아버렸을 것이고, 정체성이 희미해졌다면 정복왕조 특유의 활력을 상실하고 역시 자취없이 녹아버렸을 것이다. 한때 성공적으로 통제했다 하더라도 5개의 서로다른 민족을 통합한다는 것은 힘이 조금만 약해져도 쉽지 않을 테고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건륭제때의 보수화나 태조때의 한족에 대한 학살 같은 현상으로 나타났었다.

일본인이 대청제국 연구에 골몰하는 것은, 소수가 어떻게 다민족을 통합하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대제국을 이룩하고 유지하고 성장시켜 나갈수 있었는가에 조직적이고 집요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즉, 그들에게는 대청제국에 대한 관심이 충분히 동시대적, 현재진행형인 흥미거리라는 느낌을 준다. 단발령, 문민통치와 무력통치를 오가고, 교육과 감화에 주력하는 등 일본인이 펼친 많은 정책들의 이론적 배경을 일찌기 청대 중국에 집중했던 이 저자의 집안에서 제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도 해본다.

일본인의 의도에 긴장은 해야겠지만, 우선 흥미거리로서도 청나라란 그 저력의 밑바닥엔 무엇이 있는가는 충분히 의미있고 재미난 주제다. 그러나 할아버지부터 3대가 청나라 역사 전공이라는 이 무시무시한 내력의 작가는 시오노 나나미에 비하면 이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너무나 잼없게 출어간다.  

역시 시오노 여사만한 분이 없다. 대청제국, 로마제국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흥미있는 이야기거린데 누가 이 금맥을 더 파헤쳐주실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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