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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인의 귀향 ㅣ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북스피어는 참 좋아하는 출판사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물을 출간해주는 것도 고맙고, 퍼언연대기와 같이 돈되기 힘든 작품들의 기획도 해주었다는 점도 그렇다. (모르긴 몰라도 몇몇 기획은 잘 풀리지 않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이번 에스프레소 노블라 시리즈의 기획은 기대가 크다.
첫 작품으로 출간한 젤라즈니의 집행인의 귀향은 그 분량에 비해서 만만한 소설은 아니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쉬이 나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중편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 편하게 접근했던 것 같다. 집에 와서 처음부터 차분히 다시 읽었다.
행복한책읽기에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래서 함께 구입한 드림마스터와 (굳이) 비교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는데, 분량에 비해 책값이 비싼가? 싶기도 했지만, 책값을 페이지나 덩치?로 계산하는 내 자신이 좀 우스웠다. 밥한끼, 혹은 맥주 두세잔 마실 돈으로 이런 작품을 읽고 또 소유할 수 있다는 게 어딘가.
꾸준히 괜찮은 작품을 소개해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런 기획으로 흐지부지 될지,
에스프레소 노블라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