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공경, 공손히 받들어 모심... 아랫사람이 웃어른을 대할 때, 제자가 스승을 대할 때,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 분야에서 최고에 이른 분을 대할 때 우리는 공손히 그들을 대한다. 그런데 그 공경의 대상을 세상 모든 것으로 확장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공경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원리로 사용했던 창조의 비밀이다.” - p.46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6;1~3)]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에서는 공경이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 자신이 마주하게 된 모든 현실에 적용하다보면 큰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진리를 가르쳐준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용규는 역사적인 사실과 실존인물에 놀라운 상상력을 덧씌워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원리와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

중년의 변호사로 겉보기엔 성공해 보이지만 가정과 일터에서 삶의 위기를 느낀 윌리엄 게이츠가 터키 이즈미르 항에서 만난 초라한 노인을 우연히 구해주면서 듣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는 사실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양피지의 가르침을 그대로 잘 따르겠다고 생각하며 삶에 적용한다면 그는 곧  오나시스도, 빌 게이츠도 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을 공경하며 신을 공경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행복과 부귀, 명예, 불멸을 얻게 되는 것임을, 자신의 일과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곳, 자신의 손길이 머무는 곳 하나하나에 공경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그 무엇도 스쳐 지나지 않고 자신이 처음 뜻하던 것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처음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책을 읽었을 땐,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하면서 어리둥절할 수 있다. 그래도 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요한 메시지의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 읽고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니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임을 알고 나니 책을 읽으며 느꼈던 어색한 부분이 이해가 된다.

자신을 공경하지 못하니 자신의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리게 되고 다른 사람의 행복도 짓밟으며, 신의 존재마저도 부정해버리고 마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남다른 성공에 앞서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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