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 : 우리 몸의 구조 앗! 스타트 1
닉 아놀드 지음, 이충호.이명연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양진혁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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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7년 전에 우연한 기회로 주니어 김영사의 ‘앗 시리즈’책을 몇 권 구입해서 읽었다. 인체, 물리, 영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 즐겁게 책을 읽었던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가끔 책장을 들춰보곤 했는데, ‘앗! Start’ 시리즈가 ‘앗 시리즈’의 저학년 버전인 걸 알고는 무척 반가운 마음이 일었다. 아니나 달라? 과학에 관련한 책들이 집에 꽤 많은데도 아이들은 금방 ‘앗! Start' 에 푹 빠져 들었다.  ‘앗! Start’의 첫 번째 책인 ‘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은 ‘앗 시리즈’의 ‘구석구석 인체탐험’, ‘두뇌가 뒤죽박죽’, ‘물리가 물렁물렁’으로 친숙한 닉 아놀드의 입담과 잘 어울리는 토니 드 솔스의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읽는데 재미를 더한다.

우리 몸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역사 연표를 보면 약 1500년 동안이나 동물의 해부를 통해 알아낸 사실을 인체에 대한 정보의 모든 것이라 철썩 같이 믿어왔던 무지한 시대가 있었고 이 후로는 시체를 해부하기 위해 무덤을 파거나 살인을 일삼았던 무시무시한 기록들을 접하게 된다.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인체의 신비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혈액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현재의 눈부신 의학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일반 그림책보다 조금 더 페이지수가 많을 뿐인 이 책은 면이 쉬는 페이지가 없이 빼곡하게 그림과 글로 들어차 있다. 글자 크기도 일반 소설책의 크기와 비슷한데도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몸의 각 기관과 요소요소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하고 역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양념처럼 곁들여 놓았다.

또 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인체에 관련한 실험을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내 몸의 주인이 다름 아닌 나인데도 불구하고 내 몸을 잘 모르고 살았는데, 이 책으로 인해 나도 내 몸의 신비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건강할 때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삐긋삐긋 우리 몸 출렁출렁 혈액’을 포함해 30권의 책이 올 여름까지 완간된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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