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는 여자 짤리는 여자 - 똑 부러지게 살아남는 직장생활의 모든 것
김연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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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경기한파로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그 수가 적고 경기가 활발할 땐 당연히 능력 없고 자기계발 안하며 생각 없이 사는 사람에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출신학벌이 좋고 업계에서 다년간 몸담으며 자랑할 만한 커리어를 쌓았어도 내몰리고 있는 것을 보면 회한이 생긴다. 학창시절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코피 터져가며 공부했을 것이고, 사회생활에 뛰어 들어서도 남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기에 얻은 직장이었을 텐데 기업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러한 이들의 노고까지 살필 수 있는 여유가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인지 모른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기에 안전한 직장에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책상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선 능력과 실적 이외에 다른 이와의 변별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전코리아의 ‘승진하는 여자, 짤리는 여자’에서는 어떻게 하면 정글과도 같이 무시무시한 직장생활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대세인 양성평등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성의 120%의 일을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현실을 조금의 가감도 없이 사실적으로 이야기한다. 열심히 일하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열정, 그리고 어지간한 일이면 콧방귀도 뀌지 않을 만큼의 담대함과 긍정적 마인드는 필수다. 이 필요는 남성보다 일은 더 잘하면서도 사람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많은 직장여성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현직에서 종사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사례와 이미 성공해 세계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승진하는 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직장 내에서 상사를 비롯한 대인관계에서의 행동지침과 자기관리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은 지당한 일, 여태 모르고 살았는데 이런 여성들도 있었구나 하며 감탄을 쏟게 만드는 AC닐슨 한국지사장 신은희, 기업가 메리 케이 애시, 데나 남바 토모코 사장 등의 입을 빌어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짧게 소개해 준다.

  내게 플러스가 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일이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나 없이 남이 존재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권모술수를 동원해 남을 밀어내는 게 아닌, 100% 자신만의 노력 위에 내 자리가 굳건해질 수 있다면 실행해봐야 되지 않을까?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만 20년이 되었다. 앞으로의 20, 30년을 위한 나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때임을 자각하며 내게 있는 장점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찾는 기회가 되어준 책을 만나 감사한 2009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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