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매니지먼트 - 빠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김성희.김승래.김영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신속하고 창의적인 참여’란 글을 보고 여태 부모님과 선생님,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지시에 의해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삶이 이렇다보니 내 앞에 놓은 일이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직장에서는 ‘열린 기업’을 외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사표출과 참여를 바라지만 사회화 과정에서 받은 교육에서도, 실제 직장 내 분위기에서도 쉽게 내 생각을 말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때때로 업무처리를 하다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시스템을 만든 데에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 하고 넘어가다보니 더더욱 현재의 시스템에 의문을 품거나 더 나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지급받는 소극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본 일이 없었던 내게 ‘신속하고 창의적인 참여’로 기업의 발전을 꽤하는 ‘위키 매니지먼트’의 사고를 읽어내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와 매니저급에서 행해지는 지시일변도의 직장생활에서는 직원들도 회사의 일원으로 느끼지 못하고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상관관계를 알고 나니, 기업의 임원과 직원들 모두가 이를 알고 개선해 나간다면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방, 공유, 참여의 체제를 바탕으로 업데이트 되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출현으로 이미 검증된 참여에 의한 새로운 창조력을 경제에 접목시켜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만들어냈다.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 안에서 최적의 아이디어를 선택해 그로 인한 리스크를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각을 유도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 수 있는 깊이와 실행계획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고 이미지와 표를 이용해 이해를 돕고 있다. 그래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느낌이 드는 책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깊이와 무게를 생각하면 참고 읽어 낼만하다.

  지금 시대가 워낙 다양하고 굵직굵직한 문제들이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시 되는 문제해결법을 찾기 위해서 모두가 WikiDecision에 익숙해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바야흐로 CEO와 임원, 그리고 직원 모두가 변해야 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그 길을 제대로 안내해 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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