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내 꿈이 뭐였더라?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렵게 자수성가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대단한 사람들을 향한 꿈은 분명 아니었다. 중고등학생 때에는 우리 가족이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는 꿈을 꾸었고, 졸업을 한 뒤에는 단칸방을 벗어나 엄마아빠방과 나와 여동생을 위한 방, 남동생들을 위한 방이 하나씩 있는 집을 꿈꿨다. 이 일들이 이루어진 후에는 교회에서 성가대로,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기쁨을 느끼며 서서히 내 남은 생을 함께 할 성실하고 마음 착한 반쪽을 위해 기도했다. 모두 소박한 꿈이었지만 난 매일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앞을 내다보며 할 걸음씩 내딛었고 소망했던 일들을 이루면서 살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공식이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보잘 것 없는 태생과 학력, 거기에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꿈꾸며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많은 사례들을 일목요연하게 조사하고 흐름에 맞게 구성한 지은이 이지성씨 역시 작가에의 꿈을 꾸며R=VD라는 공식을 자신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성공한 사람이다.

  성실한 남편과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으니 이만하면 살기에 불편하지 않고 어여쁜 아이들을 셋이나 두었으니 국가(저출산의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에도 충분히 내 할 도리를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내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워야 할 것 같은데, 사십을 코앞에 둔 지금은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무언가 내 인생에 더 채워야 할 것 같은 욕구를 느낀다.

  무엇이 문제일까?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나서  스스로 진단을 내린 결과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너무 젖어 있어서, 더 이상 내가 꿈을 꾸고 있지 않다는 것에 있었다. 물론 남편이 직장생활 잘하고, 아이들은 건강하게(거기에 성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 자라는 것을 꿈꾸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본능과도 같은 것이니 굳이 꿈이라 말할 것도 없다. 일상이 너무 단조롭다고 해서 ‘시련’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예전에는 간절히 원하던 것이 있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생기 있게 내 삶을 조정하며 살았던 활기가 사라진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이제 나는 생생하게 꿈꾼다. 더 이상 빛바랜 조화처럼 늘 같은 모양이나 생기가 없는 삶이 아니라 때론 혹독한 찬바람을 견디기도 하고, 따스한 햇살에 꽃봉오리를 활짝 펴기도 하며 열매를 맺는 생생한 꽃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꿈의 목록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꿈꾸는 다락방’에서 생생하게 꿈꾸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으니 이것들을 적용하다보면 내 꿈도 어렴풋하지 않고 명확한 실체를 드러낼 것이니 기대가 된다.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해보라.
마음속으로 ‘사랑’이라는 글자를 쓰는 것만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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