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근원을 마음에서 찾다!

우리는 왜 아플까 - 몸과 마음의 관계로 읽는 질병의 심리학
대리언 리더 & 데이비드 코필드 지음, 배성민 옮김, 윤태욱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3월

질병에 대한 위험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신선했다.
책을 읽는 내내 유전학적으로 밝혀내기에만 급급해 온 현대의 병들을
'몸과 마음'이라는 관계를 통해 더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사람들에게 보다 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 같아 명쾌하다.

흔히들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표현처럼,
우리의 마음에 집중해 몸과의 관계를 가만히 들여다본다면,
질병의 근원을 밝혀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몸과 마음에 대한 관계를 다양하게 재조명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특히 책의 내용 중 가장 맘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 친구의 권유로 재미삼아 해본 심리 테스트의 결과 중,
'방어력'에 대한 부분이 특히 맘에 걸려 있던 차,
이 책의 내용 중, '감정 표현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감정을 억압하고 자제하던 것들이
'무의식'을 이루지 못하고, 곧바로 몸에 나타난다는 내용에 집중하게 됐다.

평소 내 자신의 감정을 특별히 감추지 않고, 시원스럽게 표현한다고 느꼈었는데,
반대로 그런 착각이 내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요소로 작용되어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상태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솔직한 것을 강요하는 반면, 나도 모르게 이런 감정들이 억압된 감정으로 작용되어
내 감정을 하나조차 제대로 기술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본다.

작은 감정 하나 조차도 이렇게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관장하고,
또한 이런 것들이 질병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놀랍다. 

어쩌면 우리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우리 자신을 총체적으로 이루고 있는
몸과 마음(심신_心身)이 늘 하나를 이루어 작용하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간과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앞으로 내 몸의 어디가  아픈지 생각하기 이전에,
내 마음의 어느 곳이 아픈지를 먼저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