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K팝
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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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이면서 각종 시상식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저자 서병기. 그가 말하는 한국 아이돌 산업의 방향은 어떠할까요?

책은 BTS를 내세우고 있지만 책 속 어느곳에도 그들의 사진이 한 장도 없어 놀랐고 체계적으로 문화 전반을 분석해 놓은것에 두번 놀랐습니다.

BT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아미' 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그들이 자신의 최고의 취재원이자 선생님이라고 밝히는 데요, 전 세계에 있는 아미들은 정말 놀랍습니다. 콘텐츠를 그대로 듣고 즐기는것을 넘어서 그들은 2차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듭니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사회의 부조리와도 맞서기도 합니다.

미국내 대학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라 BTS라는 강좌까지 개설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또 어떻게 K팝이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었는지의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해줍니다.

그들이 이렇게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새로운 루트, 새로운 이미지 개척이 아닐까 싶습니다. SNS가 대화보다 더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데뷔 때부터 '컨셉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전 세계에 공감을 얻어 그들은 세계속에서 우뚝섰는데요, 그들은 전세계의 젊은이들의 청춘에 대한 고민과 글러벌한 감성으로 모두를 사로 잡았습니다.

일곱의 멤버로 이루어진 그들은 어느 멤버 하나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일곱 개의 별이 제가각 빛나는 방식'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말답게 그들은 따로 또 같이 빛을 내며 자신만의 특별함을 과시합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특히 열광하는건 어쩌면 그들이 우리처럼 모두 국내파에다 지방출신이며 흙수저 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랑 비슷한 환경의 그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뻗어 나가는걸 보면 더 자랑스럽고 흥분되는것 같습니다.

각종 시상식과 유명 장소에서의 연설, 그들이 날리는 메세지에서 그들은 우리와 공감하고 함께합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서든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그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유엔본부에서 한 그의 연설문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는 우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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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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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에고 작가의 공감 에세이 <나는 어른이 되어서고 가끔 울었다>입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제목에서부터 나는 울컥했습니다. 어른이라는 통상의 나이 스물이 넘은 뒤로 운다는 건 어쩐지 부끄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지만 가끔 울었다는 제목은 그 말 만으로도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 하지만 그 속에서 아파하고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그는 말합니다.

'나는 그저 순간을 살아갈 뿐이야"

현재를 살아라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아라 하는 말들이 요즘 많이 들리지만 이만큼 마음에 딱 맞는 말이 있을까요? 순간을 살아갈 뿐이라는 것. 그 순간이 현재가 되고 그것이 우리의 과거가 되기에 그거 순간을 우리를 살아갑니다.

책 속에 중간중간 마음을 만져주는 것 같은 따스한 그림들이 등장합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글과 그림이 따로 놀기도 하고 그림이 좋으면 글이 별로이기도 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은 글과 그림 모두에서 위로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너무 애쓰지 말라며 곧 괜찮아질 거라고 주문을 외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진정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고 말해줍니다.

평온한 오늘이 감사하고 사소한 것들이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

'서로가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감정도 무뎌지는 일이다' (p152)

난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이 문장이 가장 슬펐습니다.

누군가를 오래 사랑하다 보면 편안해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처음 느꼈던 설렘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특히 남녀 간의 이 공식은 어쩔 수 없는 난제가 되기에, 그래서 더 슬펐습니다.

정말 아프고 슬플 땐 누군가 두 팔 벌려 가슴으로 안아줘도 깊은 슬픔은 가시지 않습니다. 슬픔은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위로도 소용없을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럴 땐 그냥 어른이지만 울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 시간들이 모여 진정한 내가 될 테니까요.

시와 에세이 그 경계쯤 되는 작은 책은 한 권으로 사람을 참 따스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람마다 다른 감정의 온도가 있는데요 이 책과 나는 다행히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손에 딱 잡힐 만한 이 작은 아이로 '적막한 자신'을 달래고 싶다면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를 만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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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 제때 화내지 못해 밤마다 이불킥 하는 당신을 위한 심리학 솔루션
조명국 지음 / 앳워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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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 왔습니다.

저처럼 왕소심 A형 타입들이 아마도 밤에 누워 자주 하는 후회일 텐데요, 그때 화낼 걸 바보처럼 왜 참았지? 아까 이 말을 해줄 걸 왜 그렇게 멍청하게 가만히 있었을까? 하는 말이요.

저는 이렇게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화내지 못한 이유를 단순히 저의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했는데요 저자는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책을 통해 배워보는 '제대로 화내는 법'입니다.

책 속에서는 그저 말로만 내가 어떤 사람이다 하는 게 아닌 실제 검사지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왜 내가 화내지 못한 사람이 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린 어린 시절부터 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랬기에 아마도 화내는 건 나쁜 거고 참는 게 미덕이라고 은연중 자신에게 세뇌 시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화에 대한 감정을 먼저 들여다봐야 합니다. 왜 화가 나는지 그때의 나의 감정은 어떠한지 그런 것들을요.

그리고 화가 꼭 부정적인 것만이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어떻게 표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아야겠습니다.

뭐든지 쌓이면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자신은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하며 어느 순간 쌓였던 것이 폭발하게 되면 주위에 해를 끼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그리고 참고 있는 사람에겐 사람들은 그런 호의가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어 우리가 참고 있음을 인지하지조차 못하게 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역시나 적절한 화를 내는 것이 방법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화를 내야 합니다.

그럼 초보 화내기를 시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스트레스를 제거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그것을 통해 충분히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준비 운동이 모두 끝났으니 정말로 제대로 화를 내 볼까요.

저자는 상황별로 또 대화 속에서 화내는 팁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요.

이제 혼자 이불킥 따윈 하지 않도록 화내기를 시작해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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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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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구독자가 애정 하는 유튜버 '슛뚜'의 일상 기록인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이름도 독특한 저자 슛뚜는 유튜브 채널 이름이기도 하는데요, 저자는 반려견 베베와 4년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집중하며 사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초대하는 집으로 우리도 함께 떠나 볼까요.

스물 셋, 집이 생겼다고 하니 조금은 이른 나이에 집을 장만했나 보다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네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독립. 무작정 집을 나오다시피 하며 시작된 그녀의 스물 셋의 집은 그렇게 월세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피난처가 되어준 그 집에서 온전한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세 평짜리가 전부인 그 작은 공간에서 생애 첫 인테리어가 시작됩니다. 조금씩 하나씩 손길이 닿아 변해가며 완성돼 가는 집을 보며 같이 배웁니다.

그녀의 인테리어를 보며 가장 부러웠던 건 그녀 만의 소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쁜 것들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지'

비록 월세방 사는 자취생이라 할지라도 예쁜 포크를 무리해서라도 사는 소신과 확신. 그게 부러웠습니다. 그 포크를 볼 때만 다 얼마나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웠을까요.

언제나 꿈꾸던 홈 파티를 하고, 아이스라테도 분위기를 내서 만들기 먹기도 합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끽하게 되는 사계절.

보드랍고 간지러운 봄, 그녀의 집에서 가장 인상 깊다는 여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색이 있어 가장 반가운 계절 가을 그리고 베베와 따스한 이불 안에서 꿈틀거리는 포근한 느낌의 겨울까지. 그녀의 사계절의 모두는 낯설면서도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그곳을 떠나 새집에서 새로운 낯섬에 적응을 하기도 하고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름에 당황하기도 하면서 그녀의 혼자 사는 삶은 이어집니다.

빛이 드는 시간을 관찰하고 새로운 것에 취미가 생기기도 하고 집안에서 그녀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해 나갑니다.

동영상으로 말하는 유튜버 답게 그녀의 책은 온통 감성 넘치고 세련된 사진으로 가득 차있었는데요, 처음 독립하여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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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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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동문학의 거장인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집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단편선>을 소개합니다.

총 6개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는 책은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은하 철도의 밤'입니다.

은하철도 999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유명한 만화로 철도를 타고 가며 우주를 여행하는 이야기인데요, 그 덕분인지 책을 읽기 전부터 어떤 이야기 일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은하 철도의 밤'은 주인공 조반니와 그의 친구 캄파넬라가 철도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인데요, 여행 중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조반니가 표 검사를 하는데 표를 가지지 않은 그가 그저 자신의 옷에 있는 종이를 내미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상상의 나래가 활짝 펼쳐져 보이는데요. 천상까지 갈 수 있는 대단한 차표. 정말 환상적입니다.

 

끝 어미가 '~습니다'로 끝나는 동화적인 느낌의 문장을 구현하고 있지만 아동문학이라고 하기엔 이미 어른이 돼버려서 인지 결말 부분이 저에겐 조금은 난해했습니다.

희생의 삶을 이야기하려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만 살짝 해보았습니다.

개울 천장을 바라보며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빠게와 아들게의 이야기를 다루는 '돌배'.

환영받지 못한 새 요다카가 먼 우주로 떠나기 위해 날아가는 이야기인 '요다카의 별'

시골 마을에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떠난 전학생 사부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동물들이 한밤중에 첼리스트를 방문해 같이 연주를 하는 환상적 분위기를 담은 이야기 '첼리스트 고슈'

마지막으로 고양이들의 세력 다툼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시각으로 다룬 '고양이 사무소'

첫 번째 '은하 철도의 밤'은 수록된 이야기 중 조금은 긴 편이고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 이야기들은 아주 짧은 단편입니다.

책 표지도 우주 속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요,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고 재밌는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기도 하는 이야기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지길 바라는 이 짧은 이야기들로 미야자와 겐지는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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