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조각 상점

별 조각 상점 ㅣ 웅진 우리그림책 117
토마쓰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별 조각 상점으로 오세요!
달콤하고 포근한 잠을 선물해 드릴게요.

◈ 이 책을 교실에서 꺼내 놓으니 반 아이들이 모두 감탄부터 터트린다. “선생님, 이 책 너무 예뻐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즐겨 따라 그리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그린 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이 화면에 가득하다 못해 넘칠 듯하다. 책장을 휘리릭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다. 이 책은 케이스티파이, 네이버 스페셜 로고 등을 작업하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토마쓰리’ 작가님이 쓰고 그렸다.

◈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는 작가님이지만, 정작 내가 책을 보며 감탄한 지점은 그림이 아닌 무궁무진한 상상력이었다. 잠이 오지 않는 비늘 언덕 마을 친구들을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별 조각을 모으는 두 주인공. 꿈 뭉치 이불, 자장가 라디오, 블랙홀 등불, 자장가 별 조각, 잠가루 별 조각 까지! 무척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들이 이 책 속에 가득하다.

◈ 잠이 오지 않으면 몹시 생각날, 잠이 잘 온다고 해도 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림책이지 않을까. 그림책으로만 만들어지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스티파이 작업을 하시는 만큼 휴대폰 악세서리, 아이들을 위한 스티커, 컬러링 북 등으로도 함께 만나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좋아하고, 따라그리길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은 일년 내내 품에 안고 살 것 같은데? ㅎㅎ

◈ 작가님이 그린 전작 '날씨 상점'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작가님의 날씨 상점도 함께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이 봐도 귀엽고 재미난 이 그림책, 상상력이 가득 넘치는 이 그림책! 아이들은 당연히 취향 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