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22년도에 발간된 책이 맞나?’ 하는 생각을 만드는 책을 만났다. 그림책의 제목은 ‘아델과 시몽’. 귀엽고 아기자기한 책으로 표지만 보아도 한눈에 반해버릴 만큼 사랑스럽다.

이 책의 매력은 단연코 ‘그림’이다. 책을 넘기며 만나는 삽화들은 우리 머릿속에 한 번쯤 읽어보거나, 넘겨본 적 있는 옛 동화책 속 삽화들을 떠오르게 한다. 표지만 보아도 이 설명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옛 느낌, 그 자체를 안고 있는 22년도의 ‘신간’ 그림책이라니! 정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책의 제목인 ‘아델과 시몽’은 남매다. 누나인 아델이 학교를 마치고 난 후 동생 시몽을 데리러 간다.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시몽 탓에 집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아델. 마을 곳곳을 누비며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남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의 배경은 매력적인 도시 ‘프랑스’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책을 그린 작가님 ‘바버라 매클린톡’은 프랑스 작가가 아닌 미국의 그림책 작가다. 작가님은 ‘메리와 생쥐’,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아무것도 소피를 막을 수 없어’등과 같은 여러 그림책을 썼다. 작가님의 대표작인 ‘아델과 시몽’은 뉴욕타임즈의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는 이외에도 여러 저널의 추천 도서로 선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기나긴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여행길이 뚝 끊겨버린 지금 (이제야 조금씩 길이 열리는 듯 보이긴 하나,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파리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앞으로의 여행을 설레게 만든다. 당장 파리에 가지 않아도, 파리라는 낯선 이국의 땅을 여행해보고 싶은 설렘이 가득 들게 할 만큼 이 책은 파리의 구석구석을 아주 세밀하게 담았다.

작은 물건을 하나씩 잃어버리는 아델 탓에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시몽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림책과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시몽이 잃어버린 물건의 위치를 보여주는 걸 보면, 책 속의 주인공들과 재미나게 놀아보자는 작가님의 의도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저 책장을 넘길 뿐인데도 아델과 시몽이 사는 파리가 눈 앞에 펼쳐질 만큼 시각적 인상이 강렬한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분히 사랑받을 요소가 가득하다. 여행의 갈증이 한층 심해진 요즘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을 들이켜는 것처럼 이 책을 넘겨보면 좋겠다. 파리가 이 안에 있다! 정말 예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