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1218 보물창고 22
베티나 슈티켈 지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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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조합이 나타났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아이들이라니. 상상해보지 못한 이 조합은 예상외로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무어라 대답해주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과 모든 질문에도 막힘 없이 척척 대답을 해주는 노벨상 수상자들. 어쩌면 예견된 최고의 조합이었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궁금증은 하나였다.

'정말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한 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이다. 정말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준 답변을 모아 만든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결코 어른이 보더라도 시시하거나 뻔한 내용이 아니다. 어찌 보면 그 어떤 책들보다 더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가장 전문가라는 사람이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서적과도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이 책을 '호기심이 많아 머릿속에 늘 질문이 가득한 아이들뿐 아니라, 언제든 아이들의 엄청난 질문에 맞닥뜨릴 어른들도 꼭 읽어 두어야 할 책'이라고 했다. 사실 나 역시 이런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처하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가 던지는 어떤 질문이라도 최대한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왜 감자튀김만 먹고 살 순 없는 걸까요?', '왜 푸딩은 부드럽고, 돌멩이는 딱딱한가요?' 와 같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궁금증을 담은 질문에서부터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 '사랑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왜 남자와 여자가 있나요?' 와 같이 좀 더 철학적 질문에 가까운 내용도 담겨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서적과도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라는 존재와 인간, 인간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닌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내가 만날 아이들에게 어떠한 질문을 들어도 이 책과 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대답하면 된다는 명쾌한 해답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이유는, 아이들을 향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따뜻한 시선이다. 어른이자 부모로서 내 아이, 그리고 내가 만나게 될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세상을 이 책은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들도 어른이자, 부모이기에 그러함이 아닐까.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주 넓고 다양한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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