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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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제목이 멋져서 보게 된 책이 있다. 아무런 정보도, 기대감도 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었던 책은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한참동안 나를 여운에 잠기게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주는 여운과 감동은 가슴이 벅찰 수준이었다.

올해에 펼친 나의 첫 그림책 ‘시간 여행’의 이야기이다. 그림책 시간 여행은 평범한 제목과는 달리 담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 거대하고 예상하기 어렵다.

- 한 우주 여행자가 있어요. 행성에서 행성으로. 태양에서 태양으로. 가장 먼 행성까지 한 우주를 건너 또 다른 우주를 홀로 탐험하는 어린 여행자는 방학이 되어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낯선 행성에서 할머니와 함께 탐험을 하는 아이.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동굴 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엄청난 것을 보게 됩니다.

정확한 시기가 나와 있지 않지만, 주인공인 아이가 자유롭게 우주를 여행하는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꽤나 먼 미래인 것으로 보인다. 우주선을 타고 별들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아이의 모습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낯선 나라,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책 속의 배경은 아주 오래 된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주인공이 비행기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등 결국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낯선 모습에 대한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정말 이런 미래가 올 것 같다는 가능성이 보일뿐.

이 책은 기존에 보아온 그림책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쓰고 그린 하이로 부이트라고 작가님과 라파엘 요크텡 작가님은 중남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들이며, 현재 멕시코시티와 콜롬비아 보고타에 각각 살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나 콜롬비아라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국가의 그림책인 만큼, 그림책에서 나아가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아도 좋겠다.

독특한 그림과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는 책을 읽고 나서의 만족감을 굉장히 높여준다. 그림책을 여러 권 읽어왔으나, 이렇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미래 세계에 관한 자유로운 상상 여행과 함께 신선한 반전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우주에 관심이 있도, 미래 세계에 흥미를 보이늨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을 그림책.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뻗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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