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드 2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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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만에 그래픽노블 최초로 뉴베리대상을 수상한 뉴 키드. 이런 엄청난 그래픽노블의 의 후속작이 나왔다. 바로 뉴 키드2!

전작의 주인공이 조던이었다면, 후속작은 조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드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작에 비해 전혀 아쉬운 점을 찾아 볼 수 없는 뉴 키드 2는, 뉴 키드 1에 비해서 한층 더 깊은 고민에 빠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매력적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뒷 이야기는 어떤 독자라도 궁금해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전작 뉴 키드가 명문 사립학교인 리버데일 종합학교에 입학하여 새로운 세상에 발을 막 내딛은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면, 이번에 만난 뉴 키드2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 한층 더 심도있는 고민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뉴 키드2의 주인공 드류는 학교에서 몇 없는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이들보다 더 많은 편견과 차별을 겪는 아이다. 백인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게다가 특권층 아이들이 가득한 버데일 종합학교에서 드류가 겪는 모든 일들은 전작의 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 인종차별, 계급차이, 왕따, 편견에 대한 학생들의 적나라한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던 뉴 키드1. 이번 뉴 키드2 역시 엘리트주의, 빈부격차의 양극화, 인종 편견, 소외 등 깊이 살펴보아야 할 사회적 주제들을 아이들의 학교 생활 속에서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나 흑인이기 때문에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말에 무조건 손부터 들어야 하는 상황이나, 아이들을 위해 배려하는 자신의 말 하나에도 혹시나 차별이나 동정의 뉘앙스가 들어있을까 싶어 염려하는 리암 엄마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차라리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 이런 온갖 개인적 문제보다 훨씬 쉬운 것 같아. (한숨)...우정에 대해서도 그냥 교과서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어, 조던? 공부랑 상관 없는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학교 생활이 훨씬 쉬웠을 거야. / 그래. 하지만 그런 일들이야말로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해. 그렇지 않니? p.167


뉴 키드2는 주인공 드류가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거리감을 고민하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심도있게 풀어나간다. 친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권해주고 싶어지는 이유다.


-네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네가 너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널 좋아해 준들 무슨 상관이야? p. 183


거창하지 않게, 진솔한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뉴 키드2의 주인공들. 뉴베리대상을 받은 전작 뉴 키드1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작이다. 전작을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읽지 않고 보아도 이 책은 참 좋다. 게다가 정말 재밌다.

뉴베리 대상을 탄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의 후속작. 이 타이틀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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