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 신나는 새싹 160
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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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갔다. 엄마만큼 아이도 그림책을 좋아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에, 네가 읽고싶은 책을 직접 골라보라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도 유심히 살피던 아이는 이윽고 한 권의 책을 골랐다. 바로 '공룡이 돌아온다면' 이라는 책이었다.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는 '공룡책'을 가지고 왔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공룡 몇 가지의 이름을 댔다. 그러면서 이 책에 그 공룡들이 나오는지를 물었다.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공룡이 돌아온다면' 책을 읽었다. 만약에 공룡이 살아 돌아와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면 어떨까? 하고 물으며 풀어나가는 책은 아이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가 고른 '공룡책'을 재미나게 보았다.

그런데 이 '공룡책'이 시리즈였다! 게다가 얼마 전 신간이 나왔단다. 신간의 제목은 '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애완동물로 공룡을 키우게 된다면?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만약의 상황들을 재미나게 풀어내는 책이었다. 옆자리에 아이를 앉혀두고 책을 읽어주니, 아이는 눈빛을 반짝거리며 책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나의 애완공룡. 항상 나를 반기던 내 공룡이 어느 날부터 달라졌다. 내가 집에 돌아와도 시큰둥, 반응도 없이 누워있는 공룡을 보며 나는 고민에 빠진다. '우리 공룡이 달라졌어요.' 내 물음에 애완공룡을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고민을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자신이 키우는 애완공룡을 떠올리며 애완공룡을 즐겁게 해주는 꿀팁을 알려주는 사람들. 과연 이 방법들 중 공룡을 웃게 만들 기발한 방법이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소재로 재미난 물음을 던지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등장하는 데다, 집에서 공룡을 직접 키우는 재미난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상상력을 열심히 자극한다. 만약 우리집에서 공룡을 키운다면 어떤 공룡을 키우고 싶은지, 공룡과 무얼 같이 하고 싶은지 묻고 답하며 아이와 함께 즐겁게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게다가 책 후반부에선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룡들의 정보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자주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공룡들이 잔뜩 등장하기 때문에 책 속에 등장하는 공룡들의 이름과 정보를 살피며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공룡'을 주제로 한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 책이라는 점에서 참 좋다. 대부분의 공룡 책은 정보 전달 위주의 책이 많아서 마치 백과사전을 살펴보는 기분이었다면, 이 책은 공룡이 주인공인 재미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다.

오늘도 아침부터 공룡 영상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우리 아이는, 한동안 이 책을 재미나게 볼 듯 싶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소개해 주어야겠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정말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운다면 어떨지 즐거운 상상속에 푹 빠지며 이 책을 즐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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