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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종류 ㅣ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평점 :
세상에나. 이 책, 너무나 좋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선물해 주고 싶을 정도다. 이 책 한 권이면 아이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듯 싶다. 총 7편의 단편들이 하나같이 다 좋다. 정말 추천, 완전 추천!
✔ 봉자 여사의 메일
-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룬 '보이스피싱'. 실은 메일을 주고받으며 겪는 이야기라 보이스피싱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색한 면이 있지만, 초등학생의 수준과 눈높이에서 아주 잘 써낸 글이다. 뉴스나 기사로 보이스피싱을 설명하여도 아이들에게 잘 와닿지 않는 듯 보였는데, 이 내용이라면 아이들도 딱 와닿을 듯.
✔ 마음의 종류
세상에나! 진짜 너무나 좋다. 이 글! 제목이 왜 '마음의 종류' 인 줄 알겠다. sns에 열광하고, 남의 시선에 의식하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이 글을 내가 아는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정도다. 익명의 블로그와 관련하여 벌어지는 5학년 4반 아이들의 이야기.
✔ 달리기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즐거워지기 위해서! 이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을 위해 고뇌하고 용기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인상깊었던 문장. '선생님들은 웃긴다. 우리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려고 하면 화를 냈다.'
✔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
마지막 한 문장에 코끝이 찡해진다.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들이 우리 일상 속에는 정말 많다. 진짜 용기가 필요한 순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참 어려운 용기내기, 그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따뜻한 글.
✔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
친구들 앞에서 자신은 영어 과외를 한다며 큰소리 쳐놓았거늘, 부모님은 절대 영어 과외를 시켜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결국 처음 보는 낯선 외국인에게 영어 과외를 부탁하는 중훈. 외국인 노동자 탕구안과 과외답지 않은 과외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해보게끔 한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유없는 편견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들려주면 좋을 듯. 특히나 주인공 아이의 용기와 기지가 돋보인다.
✔ 반짝반짝 빛나는
정말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은 면도 있는 것! 아빠가 대머리인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키게 상황에 놓인 한 아이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아직은 친구들의 시선이 더 신경쓰이는 아이의 속마음 엿보기!
✔ 공주와 열쇠공
아름다운 공주와 관련된 재미난 동화일 것 같았지만, 정작 그 내용은 굉장히 반전! 행운과 행복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절로 찾아오는 것이라는 교훈을 담았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