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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중요해 ㅣ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8월
평점 :
보물창고의 신작 ‘넌 중요해’를 처음 보았을 땐, 표지 속 그림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찾아본 작가님 ‘크리스티안 로빈슨’. 칼데콧 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일러스트레이터답게 다양한 그림책을 쓰고 그리신 분이셨다. 작가님의 대표작으로는 ‘레오, 나의 유령친구’, ‘학교가 처음 아이들을 만난 날’, ‘행복을 나르는 버스’ 등이 있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라는 제목을 보고서야 ‘아!’ 했다.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지더라니. ‘행복을 나르는 버스’의 작가님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던 반면, 이번 신작인 ‘넌 중요해’는 내용보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에 더 시선이 갔다. 아주 작은 존재에서, 아주 커다란 존재. 일상의 복잡함이 담긴 도시부터 고요한 침묵을 담은 우주. 아주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이 그림책 한 권 안에 우리의 삶의 모습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담아내려 애쓴 작가님의 노력이 느껴진다. 특히 우주선 안에서 바라보는 푸른 지구의 모습은 가히 압권일 정도로 이 책에 담긴 예술적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우와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니 말이다.
‘넌 중요해’라는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네가 이 세상 어디서, 어떤 모습을 하더라도 결국은 가치 있는 존재임을 말한다. 사람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중시할 때, 인간은 내면이 단단해진다. 하지만 이런 자아존중감을 갖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의 의도와 달리 사회속에선 경쟁하고, 실패하고, 낙담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난 중요해' 라는 마음을 다진 사람도 이 자신감을 잃기 쉬운 사회이지 않는가?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그 모두에게 필요한 말. '넌 중요해.' 이 한마디 말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림책 '넌 중요해'는 우리가 꼭 기억하며 살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한다. 짧은 그림책 한 권이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말, '넌 중요해' 를 보고 있으면 마음 한켠에 뿌듯한 감정이 솟아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I Love 그림책 시리즈답게 정말 책 한쪽 한쪽마다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넌 중요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은 중요한 사람이에요.' 라고 직접 말하지 않아도, 책 한권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멋진 그림책을 오래도록 가깝게 간직할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