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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4 - 똥빤스 교수의 음모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요새 그래픽 노블 책들이 자주 보인다. 워낙 처음 접한 그래픽 노블에 대한 인상이 좋았고, 만화도 좋아하는지라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이번에 접한 '캡틴 언더팬츠' 역시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만읋 선택한 책이었다.
실은 캡틴 언더팬츠 표지에 나오는 주인공은 어디선가 몇 번 본 적이 있다. 정확히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 본 캐릭터는 아니다. 이 책 표지에 등장하는 '캡틴 언더팬츠'를 보여 준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을까.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 하고 말할 것 같다.
전형적인 미국 만화!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이 책은 세계적으로 8000만부 이상 판배되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되었다고 한다.
'올해의 최우수 도서상',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책'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책이기에 어떤 내용일지 굉장히 기대가 컸다.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렇게 독특하고 기발한 생각들로 차 있는 책이라니.
엉뚱하다 못해 너무 독창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었다. 캡틴 언더팬츠의 존재 자체부터 이런 면을 설명해준다. 캡틴 언더팬츠가 누구인 줄 아는가? 바로 이 책에 나오는 말썽꾸러기 주인공 두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이다. 정말 세상에나..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만큼 황당하면서도 개성이 강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든다.
이 책이 왜 최우수 도서상이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인지 이해가 됐다. 2년째 아이들과 책쓰기 동아리를 하면서 아이들이 만든 이야기를 꽤 많이 접했다. 우리 아이들이 만든 이야기가 딱 이렇다. 엉뚱하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며, 전혀 어른의 머리론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이 튀어나온다. 이 책은 어른 작가가 썼음에도 정말 어린이들다운 책이었다.
아이들은 저희끼리 쓰고 그린 이야기를 정말 좋아했다. 심지어 몇번이고 돌려보았다. 내 예측이 맞다면 이 책은 남자아이들의 취향에 정확히 들어맞는 책이다.
만화와 글이 함께 있는 그래픽노블이니만큼 아이들이 자꾸 읽다보면 절로 문장이 긴 책 들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아이들은 우선 재미있고 웃긴 책들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