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토크라시 -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1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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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전체느낌​

책 읽다가 걱정이 앞섰던 적은 근래 들어서 오랜만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심오했다. 교육에 대한 답을 제대로 찾을 수 없는 질문이 많이 등장하였다. 메리토크라시라는 뜻이 잘 와 닿지 않는 듯한 제목에 이끌렸고, "학교교육의 새로운미래"라는 부제 덕분에 이 책이 교육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초보자에게는 '메리토크라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전체적으로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시대를 앞서나가고 있는 IT기업들의 행보 그리고 대학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세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이 책으로 담아놓았다. 여러 곳에서 추천사를 적어주셨고,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좋은 책임을 직감할 수 있다.



우리가 다녔던 학교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보자. 어떤가? 친숙하고, 왠지 난로 곁에 옹기종기 모여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여름 날씨가 무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빨고 다니는 친구의 모습도 보인다.



미래사회에서 교육현장의 모습이 상상이 되질 않았다가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가늠이 되었다. 인공지능 선생님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의 질문과 답을 찾아주고, 생각해보고,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고, 심지어 교육이라는 것 자체를 인공지능에게 맡겨버리는 등 터미네이터에서 등장하는 AI에게 지배당한 영화 속 모습도 보였다.



무섭기까지 하였다. 책 읽다가 '이러다가 전부 다 인공지능에게 잠식 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어떻게 하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학생들과 학교 현장에서 이뤄질까 라는 것이 책의 문제 제기였다.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재밌었다. 저자는 교육 전문가이면서 현장의 실무 전문가임이 틀림없었다. 사례를 읽다보면 '우리 교육 현장에도 이렇게 해야하는데...'라는 것이 많이 나왔다. 솔직히 조금 부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창의, 인성을 키워준다고 '표방'하지만, 현장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일률적인'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질문보다는 권위에 의한 찍어누름을 은연 중에 보고, 배운다. 졸업을 한 지 꽤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식으로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공교육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책을 집필하신 것으로 보여지고, 교육부 즉, 중앙차원에서 일률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다보니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상기시켜주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체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의무교육, 학교를 벗어나서 학생들은 성인이 되고, 성장한다. 성숙할 때도 있고, 퇴보할 때도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배웠던 지식과 기술들이 분명 피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 지금, 이렇게 변화했고, 앞으로 변할 거니까, 잘 대처해야해요!!"라고 말이다. 책 한 권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니, 소름이 쫙 돋는다. 학교 교육의 미래를 읽어보시고 싶다면,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메리토크라시' 1권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있는데, 2권은 아직 리뷰를 하지 못햇다. 다 읽고 나면 메리토크라시 2편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끝.







2. 내용발췌



첫 문장

2017년 연말, 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진화와 산업에서의 활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뉴욕의 혁신 기업들을 탐방-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당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은행원'을 개발해 출시했다는 기업의 본사를 방문했다.





p. 7

회사에서는 줄곧 '디지털 노동자 Digital Labors'와 디지털 노동력 Digital Workforces'이란 표현을 강조했다. 24시간, 365일 지치지 않고, 파업 없이 일할 수 있으면서,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을 통해 계속 숙련도를 높이고 역할의 범위를 확장하는 역량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아멜리아는 심지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도 구사할 수 있다. 일본의 한 통신사는 고객센터에서 사람이 하던 상담 기능을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대체했는데, 해당 솔루션이 일본어를 현지 아나운서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채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일명, 4차 산업혁명





p. 40

우리의 수명은 더욱 길어질 것이고, 우리의 삼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며, 우리의 활동 범주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향하게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미래>

1. 4차 산업혁명이 아닌, AI 시대의 도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반화된 상태, 우리네 일상 속에서 디지털이 내재화 됨. 영억의 구분 없이, 어떤 활동과도 병합될 수 있음



2. 데이터 기반 사고: 데이터+알고리즘의 수준이 일정 임계 수준 이상이 되어야 유의미한 기능 발휘. 기획 전략을 수립할 때 데이터 기반 사고를 하지 않으면 안 됨



3. AI에 대한 정의, 그리고 경험 혁신: 사람의 행동과 감성, 즉 사람에 대한 이해 -> 사람+기술+비즈니스의 복합적 관점에서 혁신을 살피는 것이 중요



4. 우리가 만난 혁신은 '실패의 결합체': 실리콘밸리에서 반들어진 '발명의 결과물' -> 뉴욕세어 산업과 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 북경에서는 '대중화'가 된 과정,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실패의 결합체인 혁신의 산물도 가치가 있다. 혁신의 유효소비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5. 우리가 만날 미래: 디지털 100% 영역은 매우 빠른 변화가 있으나 전통적인 영역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음.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커뮤니티/조직/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 옴



6. 미래를 위한 교육: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커뮤니티/조직/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라면 교육도 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 실제 세상에서 발견하는 많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표현하며 구체화활 수 있는 교육도 마련되어야 한다.





- 상호 학습과 공유가 목적인 곳

- 다양한 생각과 관점

- 최신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정보

- 이업종 및 다른 학제 간의 협력 네트워크

- 잠들지 않는 혁신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의 기업자 정신 사례



퓨처라이지은 미래의 시점을 기준으로 구체화된 가상의 모습(목표)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단계적으로 무엇을 실생할 것인지 챙겨가는 혁신 방법론 -> 귀납적 접근법과 맥이 같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상상력

상상한 미래를 구체화하고 이를 현실화시켜 나가는 퓨처라이징



도달 가능한 최대규모의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





'Digitization -> Digitalization -> Digital Tranformation'

>>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람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비즈니스를 변환시키는 것



2013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공부하는 인간" 4부작

2010년 "학교란 뭉서인가" 10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2020년 1월 한국일보는 "학벌의 탄생, 대치동 리포트" 심층 기획 보도



키워드: 불안을 먹고사는 학원가

드라마의 OST <꼰대라떼>





p. 73

경험상 대학 교육은 취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대학 학업에 학비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p. 75

사회경험을 지닌 사람일수록 대학 교육이 취업, 승진, 결혼 등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데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더 나은 일자리

성공적인 직장 -> 직업생활

사회적 관계 형성

사회적인 인정



그러나, 필요와 기대를 실효적으로 충족시켰는가?



서울대 안병직 교수의 칼럼 "존 헨리 뉴먼의 '대학이념'" 참고하기

https://m.segye.com/view/20131025004680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의 사명이란 문엇인가?

대학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대학은 어떤 기능과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가?



계속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학사 학위를 의무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 데에는 세 가지 배경이 있다.

1. 더 이상 배학이 변화하는 산업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 및 인력 양성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

2. 이런 이유로 자체적인 교육 훈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것이 이제는 대학을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을 갖추어, 학위를 기준으로 구직자의 직무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다.

3. 이를 통해 '기회'를 확대한느 사회적 기여에 관한 사항이다. 즉 기업 스스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을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p. 104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코세라(590만명), 유다시티(160만명), 유데미(100만명) 전통적인 대학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연방 교육부의 사명

교육적 수월서을 장려하고 동등한 교육 접근성(기회)을 보장함으로써, 학생의 성취 및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준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The U.S. Department Education;s misssion is to promote student achievement and preparation for global competitiveness by fostering educational excellence and ensuring equal access.



우리의 비전은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세계적 수준의 교육, 훈련,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그리고 보다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또한 보다 생산적인 경제를 창조할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가 미래에 적합한 국가임을 의미한다. - 영국 교육부

Our vision is to provide world-class education, training and care for everyone, whatever their background. It will make sure that everyone has the chance to reach their potential, and live a mroe fulfilled life. It will also create a more productive economy, so that our country is fit for the future. - The UK Department Education.





기업가형 경제(entrepereneurial economy)

모두를 위한 기업가정신(enterprise for all)

영 남작이 캐머런 총리에게 제출한 정책 제안 세 번째 파트의 보고서다.



<학자들의 교육에 대한 정의>​

플라톤: 진리의 세계로 무지한 인간을 안내하는 과정

뒤르켐: 사회적인 인간을 만드는 사회화의 과정

듀이: 끊임없는 경험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

스키너: 인간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브라멜드: 사회의 유지를 위해 문화를 전달하는 과정

이재열 교수: 인간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의도적인 활동

넬슨 만델라: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115년 전은 1905년 <교육저널>에 실린 <교육이란 무엇인가?What is Education?>



샤밀라 라왓(Sharmila Rawat)

나에게 교육이란 어떤 의미인가?

교육은 우리의 운명으로 향하는 문the door to our destiny







3. 느낀 점


디지털 노동자 이야기를 읽고 느낀 것은 이미 기계화, 자동화 설비로 인하여 인간의 직업세계를 위협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외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어를 번역기를 돌려서 대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소름이다.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나는 어떤 CEO를 닮아가고 있을까? 혹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크, 이제 교육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고, 앞서 나가는 기업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니,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취업연계 및 조기에 취업시키는 것처럼 바뀌고 있음을 소개한 부분이다. 대학이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결국 대학을 왜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는 대목이다.


다양성과 인정, 그리고 에너지의 방향을 소개한 부분이다. 교육을 통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설명한다. 아무리 생각하고, 말해줘도 모르는 사람은 모를텐데, 이를 교육을 통해서 살펴보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틀리지 않고, 다를 뿐이다.

내 생각






대학의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은?

1. 리더십팀이 리더십의 책무

2. 재정에 대한 책임

3. 비전과 전략에 대한 책임

4. 실행에 대한 책임



깊이 이해하고, 행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다.



이제 정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



우리는 대체가능한 사람들일까?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기능과 역할을 무엇일까? 영화 Her 에서 주인공은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사만다는 '인공지능' 컴퓨터이다. 이어폰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주인공과 사만다. 도대체, 어떻게, 이 둘이 사랑을 하고, 사랑에 빠진 것일까? 실체가 없는 존재와 사랑을 빠지다니...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벌써,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의 수준이 가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마....이...갓...



우리 어쩌면 좋을까?


메리토크라시 책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책이며, 독자에게 위로보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궁금할 것이다. 당장, 구매하여 그 사실에 접근해보면 좋을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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