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수결혼에세이 #단지결혼을하고 #결혼준비 #결혼을준비할때 #yes24'원래 그런 거야'어른과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 차이가 비롯되는 것을 세대 차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어른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종용하며, 의견이 다를 뿐인데, 나의 의견은 틀리다고 말하거나 내 의견'만'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할 때면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결혼이라는 주제를 접하는 것은 나에게 숙제와 같았다. 하고 싶은 것을 노력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터라 작가님의 결혼 에세이는 참으로 따뜻하고, 공감이 많이 됐다. 자신만의 결혼을 위해서 '의미'를 찾는 노력들은 앞으로 내가 겪을지도 모르는 '결혼'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에 충분했다.'결혼할래?'이 말을 하면서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하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 착착 진행되는 시험 관문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는 정도로 '쉽게'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까 걱정했다. 긍정이 넘치는 아내와 꼼꼼한 남편이 만나서 작은 장애물부터 큰 장애물까지 넘어가는 모습을 읽을 때 흐뭇한 감정이 올라왔다.계획부터 실행까지 그리고 결혼 후에 달라진 자신의 모습과 주변 지인들의 '짧은' 의견까지 아직은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어렴풋하게 경험해볼 수 있었다. 막연하게 '결혼하고 싶다.'라는 수준에서 벗어날 준비가 된 것 같다. 현실적인 것들을 준비하면서 나름 서로가 생각한 의미와 원칙을 세우는 모습을 꼭 닮고 싶었다.이 원칙은(p. 105)1.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것2. 관례라는 이름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기억할 것3. 거주지 마련을 포함한 모든 경제적인 준비는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것4. 양가의 부모님께 우리 의사를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5. 최종 선택은 우리의 몫이며 선택에 따르는 결과는 우리가 온전히 책임지고 감당할 것그렇다.결혼이라는 인생의 중대한 이벤트에서 남편과 아내가 행복하지 않은 결혼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들 좋은 결혼보다는 우리가 행복한 결혼을 해야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참으로 공감됐다. 그래서 저런 원칙들이 필요한 이유일지도...마지막으로"결혼하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뭔가요?"이 물음에 흥미로운 대답을 소개하면...- 생각이나 결단의 중심이 '나'에서 '가족'이 됐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결혼 전보다 더욱 커졌다.- 돈을 낭비하지 않고 훨씬 절약하게 된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인간은 내 맘대로 바꿀 수 없다는 걸 철저히 깨닫는다.- 건강을 더 챙기게 된다.- 관계가 새로 생겨서 가족으로 챙겨야 할 부분, 대소사에 참여할 일이 많아진다.- 소개팅 기웃거리지 않아서 좋고 짝과 함께 진짜 본격적인 인생을 시작하면 될 것 같아서 좋다.- 연애에 대한 영원한 가능성의 문이 닫혔음을 인지한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생각지도 않았던 옛 연인들이 꿈에 나온다.- 살이 찌고 나서 안 빠진다.- 거짓말이 는다.- 옷을 사면 죄책감이 들어 자꾸 숨기게 된다.-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다.- 보기 싫을 때도 봐야 한다.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흐뭇하게 웃어봤다. 끝.* 이 책은 yes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