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조선의 역사 - 우리가 알아야 할
장수찬 지음 / 사람in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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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안 역사를 알기에도 아직 한참 멀었지만 또 이런 제목을 보면 솔깃해져 읽어보고 싶어진다 다시 생각해보니 교과서 안이 아니라 밖이니 당연히 재밌겠다 싶다

장수찬이란 저자가 궁금해 책을 뒤적거려보니 뒷부분에 소개가 있다 웹툰으로 유명해졌나보다 그 웹툰이 장수찬 역사툰이란 책으로 나왔고 또 다시 책을 나왔고 이 책이 저자의 3번째 책이다
서평을 쓸려고 다시 책을 펼쳐보니 목차 나오기 전 페이지에 이 글귀가 있다 오~ 이건 내가 책 읽으면서 시를 잘도 지었군 했던 부분이다

이 책의 6번째 이야기
:조선 시대에 능력을 인정받은 여자 선비가 있었다? ㅡ 불행으로 삶을 마감한 김운 이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운은 인조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에서 몰래 빠져나가 고향으로 가 욕을 한바가지로 먹었다고 하는 김상헌의 증손자 중 한 명인 김창협의 딸이다 김창협은 문과에 장원급제를 하고도 벼슬에 욕심이 없어 산림에 은거하며 학문에 몰두했는데 그의 재주를 딸인 김운이 그대로 얻어 태어났다 딸의 이름 김운 ㅡ 운이 구름을 뜻하니 구르미라고 불렸단다
아버지와 딸이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김상용의 사당을 지나가면서 지은 시가 바로 저 시이다

< 선원사를 지나면서>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 걸 할아버지의 충성스런 마음이 단풍에 옮겨진게 아닌가로 표현하다니!!!
얼마전 아들이 모둠과제로 시를 짓는게 있었다 아들 모둠의 제목을 라면으로 정했다고 했다(햐~~ 라면^^:; ) 아들이 3번째 연을 지었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있는 라면
뭔가 허전하면 밥을 말아 먹으면 꿀맛이지

(아~~ 아들아!!)
이날 지은 시를 발표했는데 마침 이 수업이 줌으로 학부모 참관 수업이었다!!
(아들아 쬐끔 엄마가 부끄러워져 미안 ㅜㅜ
줌 수업때 나도 아들이 지은 시부분을 첨 들어..)
여튼 김운이랑 넘 차이나는구나...

이렇게 영특한 딸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냈지만 그시대에 여자가 재주가 뛰어나도 어디 제대로 이름 날리기가 쉽지 않았다 시집 가기전 어느 날 아버지가 어떤 죽은사람 묘비를 지어주는 걸보고 아버지를 보며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자라서 제 이름을 세상에 날리기 어려우니 제가 먼저 죽어 아버지가 묘비를 적어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햐~ 그런데 정말 결혼 후 아들을 낳고 산후병으로 얼마못가 죽어버렸다 남편보다 더 슬펐던 김창협은 제자이자 김운과 함께 공부했던 어유봉에거 애사(불행하게 죽은 사람이나 어릴 때 요절한 사람을 애도하는 한문문체)를 지어달라고 부탁해 김운의 삶을 지금 우리가 알수 있다

이렇게 교과서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조선시대의 이야기 25가지가 실려있다
여성도 남편의 계급타라 흉배를 달았다고 한다
문과는 날개달린 날짐승, 무관은 다리가 달린 길짐승 흉배를 가슴팍에 달았다( 사극이 고증이 이렇게 안되어 나옴) 16세기전후 여성들의 묘에서 실제로 출퇴되었는데 17세기 접어들면서 남여 차별이 극명해져 여성은 목숨 수 글자를 새진 흉배나 봉황 흉배만 사용했다

항상 조선 전기 후기로 여성의 위치 평등등 팍 바뀐다고 나온고 이 모든 것이 성리학의 병폐로 책마다 나온다 제사, 재산 상속 모든것이 장자 중심으로 변한다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조선의 이미지는 이때부터 나타난 것이었다 조선전기 때에는 남녀 차별이 없었고 여자의 이혼 재혼이 쉬웠다 그래서 신사임당이 결혼하고도 친정에서 그리 오래 시간을 지낼수 있었다고 한다 (신사임 이야기도 보면 볼수록 남편복이 너무 없어서 ㅜㅜ 안타깝더라만은)

일본인 노비가 사고팔아졌단 것,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천하장사 내시, 역관의 비밀요원 이야기, 베트남에 유명 인사가 된 조선인, 중국에서 선교사를 만나 겪는 이야기등 술술 읽혀지는 역사책이지만 재미난 이야기 책같이 금방 읽었다 특히 정조관한 이야기는 여러개 나왔다 성군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신하들을 골려주기도 하고 홍삼을 전파한 것도 정조란다!!
학교다닐때 그리도 재미없던 역사가 시험을  안치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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