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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테이킹 우드스탁
엘리엇 타이버.톰 몬테 지음, 성문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어린이날.
#예쁜 게 사고 싶던 날.
보고 싶어 하던 영화인데, 원작이 있었다니 득템.
노란색에 반짝반짝 예쁘기까지 하다니 득템.
중고인데다가, 커버가 노란색이라서 때가 좀 탔길래 벗기니 예쁘게 파란색!! 얼씨구 득템.
우드스탁만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조금 난감할지도- (실제로 어떤 블로그에서 "암담하다"라는 표현도 읽었다.)
작가의 자전적인 성장기에서 우드스탁까지 담담하게 끌고 간다.
1960년대까지의 미국의 동성애를 향한 폭력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다.
우드스탁은 소설 속 시간의 마지노선을 보여주고 있을 뿐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족과 자신의 이야기였다.
동성애를 향한 폭력을 다루는 내용이 우드스탁보다 더 짙게 느껴지는데,
다소 무거운 내용을 상큼하고 똥꼬 발랄하게 써냈음에 읽는 내내 흥겨웠다.
동성애를 다룬 많은 내용들이 나를 정리 시켜주었다. 일부분만 빌리자면,
[ 그토록 지독하게 사회에서 경멸당하는데 어떻게 자기혐오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내면화된 동성애 혐오증이야말로 우리 대다수가 시달리는 병이었다. -중략- 나를 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기꺼이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다. 성적인 접촉, 어떻게 정의되든 그 접촉은 게이들의 피와 뼛속 깊이 녹아 있는
존재론적 고독에 대한 해독제가 되었다. '113 ]
중략된 부분의 내용이 있어야 이후 부분이 이해가 될 텐데, 전부 옮기기엔 너무 드러내는 것 같아서 중략했다.
내면화된 동성애 혐오증. 내 여러 모순의 한 부분.
저걸로 내 모순의 핑계를 전부 채울 수는 없지만 조금은 달랬다.
차별과 천박한 언어폭력을 눈 앞에서 모른척했다. 늘.
'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 그 어떠한 의사도 표현하지 말자. 이 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라. 잠깐이다. 그럼 된다. '
내가 늘 취해온 태도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럴 테다.
이게 내가 고독한 이유고, 외롭다 말하지 않는 이유다.
앞으로도 외롭겠지만, 앉은 딱지 뜯어내 피까지 보고 싶지 않다. 아직은.
------------ 수다
[해시시] 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다.
발음이 예쁘다. 그냥 쓰기로 한다. 해시시.
언제 또 비공개로 돌릴지 모르겠으나, 그냥 해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