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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과학이야기 3 - 전6권 (S560) - 생활속의 물리과학
아이코리아 편집부 엮음 / 아이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나이 동생도, 조금 큰 형아도 모두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
우리 집에는 책이 선물로 들어오면 연령대별로 분류를 합니다.
유아들이 볼 만한 그림책이나 글밥이 적고 쉬운 책들은 다섯 살 된 우리 아이가 보고,
수준이 조금 높거나 글밥이 많고 깊이가 있는 책들은 언니네 집에서
형아와 누나가 먼저 본 다음에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오거든요.
언니네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카들이 보기에 수준이 조금 낮은 책들은 차곡차곡 모아서
우리 아이에게 보내 줍니다.
책을 보면 대충 아이들의 수준과 선호도가 나오기 때문에 그 분류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에 만난 <재미있고 쉬운 과학이야기 III>은
왜 이렇게 고민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챙겨서 조카에게 보내주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온종일 끼고 보니 엄마로서 선뜻 그러지도 못하겠더라고요.
덕분에 엄마만 며칠 동안 골머리를 썩였답니다.
책이 한 세트 밖에 없으니 결정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다가
아이 아빠의 말 한 마디에 드디어 고민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
“팔이 안으로 굽는다잖아, 우리 애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우리 애 봐야지..” 하더라구요.
크윽~ 그렇습니다.
역시 이모 이전에 엄마가 먼저더라구요.
‘과학’은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우리 아이는 그 동안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야인데,
이렇게 보고, 또 보고 수도 없이 보니 그 관심과 반응에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물건과 현상들을 상세한 그림과 재미난 설명으로
표현해 주니 쉽게 다가오나 봅니다.
큰소리, 작은 소리, 높은 소리, 낮은 소리를 직접 들어 보기 위해서
집안에 있는 악기란 악기는 모조리 꺼내서 두들기게 만든 1권 <소리가 들려요!>
풍선도 불어보고, 크게 숨도 쉬어 보고, 선풍기 틀어놓고 바람개비도 돌려보며
‘공기’의 존재를 느껴보려 애쓰게 만든 2권 <공기가 있어요!>
무거운 물건을 낑낑거리며 들어보고, 친구와 함께 오르락내리락 시소도 타면서
재미난 놀이를 할 수 있게 도와준 3권 <움직이고 있어요!>
조그만 아이 입에서 “난로는 솔방울을 먹고, 아빠 차는 기름을 먹고,
나는 밥이랑 국수, 우유를 먹어요...” 라며 재잘거리게 만든 4권 <에너지가 필요해요!>
“엄마 노란 청소기가 우리 거랑 똑같아요!”
“카세트 플레이어는 우리 시디플레이어랑 똑같네! 근데 왜 이름이 다르지?”
“이건 온열기가 아니고 선풍기잖아요!” .... 라며
책 속의 가전제품과 우리 집 가전제품을 비교하며 코드를 꽂아보기도 하고,
작동을 시켜 보기도 하던 우리 아이.
덕분에 여섯 권의 책 중에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된 5권 <전기가 흘러요!>
아직은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되고, 그 수증기가 구름을 만들어서
다시 비가 되어 내려온다는 걸 전부 이해하진 못하지만 물이 여행을
참 많이 한다고 ‘물 여행’ 책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6권<물이 돌고 돌아요!>
6권의 책 모두 내용이 알차고 구성이 좋아서 아이가 무척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다섯 살 때 이렇게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나게 보다니...
우리 아이 혹시 과학 천재 아냐?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 책이기도 합니다.
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유아들, 체계적인 과학 공부가 필요한 저학년 어린이들
모두가 알차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도 요긴하게 이용할 책인 것 같아 더 귀하게 여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