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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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좋아하고 많이 찍는 편이라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카메라를 잡기 시작했는데,
재미를 붙여 전문기관에서 사진을 배우기도 하며 본격적으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데 맛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내가 원하는 풍경 사진보다는 아이가 주인공인
인물 사진을 많이 찍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라 엄마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면 같이 카메라를 메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진 여행을 할 날이 오리라 기대도 가져보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울지마, 꽃들아>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보림출판사’ 하면 유아,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런 책이 나왔다니 뜻밖이었지요.
그와 함께 야호! 하는 환호를 지르며 즐거이 책을 맞아들였습니다.
비무장 지대로의 사진 여행!
비무장 지대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을 품었을 곳이지요.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이지만, 개발되지 않고 인적이 없는 곳에서는
자연도 풍광도 다를 테니까요.
그렇게 마음으로 염원하던 곳이라 멋진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내 행복했습니다.
사진에 꼭 어울리는 글은 멋진 풍경과 함께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기에 충분했구요.

함박눈이 온 세상을 뒤덮은 것 같은 비무장 지대의 풍경,
영원히 지지 않을 것처럼 강인하게 핀 철조망 위의 눈꽃,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나무 한 그루 자라지 못하게
50여 년을 벌거숭이로 만든 굽이치는 민둥산,
끔찍한 전투가 벌어졌을 백마고지의 무수한 총알 껍데기들...

이렇게 한 장 한 장의 사진 모두가 의미있는 <울지마, 꽃들아>는
사진작가의 발품과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고,
우리네 아픈 과거사가 생생하게 스며 있어 더욱 감동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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