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가 뱅글뱅글 뿅!
원혜영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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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있습니다.

제가 가는 곳이라면 졸졸 따라다니는 개냥이인데요.

어딘가에 숨어있다 제가 지나가면 툭 튀어나와

저를 놀라게 하는 놀이를 참 좋아합니다.

 

혼자 놀기도 잘하는데요.

바닥에 있는 공을 굴리며 축구를 하기도 하고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뱅글뱅글 돌기도 하는데

그 모습은 정말 귀엽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우리 집 고양이의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표지의 고양이 행동도 역시나 우리 집 고양이와 비슷하더라고요.

 

아이와 고양이가 함께 노는 이야기 일 거라고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예상과는 달리

아이가 고양이를 보며 상상하는 이야기였어요.

 

아이는 고양이가 언니, 친구, 아빠로 변신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마법을 부려 함께 하늘도 날고

공룡 세상으로 모험도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가 하늘나라 우체부로 변해서

아빠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면 좋겠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의 고양이는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집에 돌아온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고양이를 보며

아이는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가끔은 외롭고, 무서워서

고양이가 언니나, 친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늘 곁에 있어주는 고양이가 좋은가 봅니다.

 

고양이가 언니, 친구, 아빠로 변신할 수는 없지만

존재만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따뜻하게 맞아주는 고양이는

아이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으로 돌아온 아이와 고양이가 꼭 끌어안는 장면은

서로의 사랑이 느껴져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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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하는 날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5
안덕자 지음, 이윤민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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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할머니는 동쪽 바다 작은 갯마을에 삽니다.

사람들은 할머니를 무당각시라고 부릅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굿을 할 때 장구를 치시지요.

 

할머니가 이제부터 며칠 동안 큰 굿을 한답니다.

바다에 나가 아무 탈 없이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는

별신굿을 한답니다.

 

할머니는 부정굿으로 굿당 안에 들어온 나쁜 귀신들을 쫓아냅니다.

노래를 부르고 사뿐사뿐 춤을 추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많은 신들을 그 모습에 반하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이 모습을 바라봅니다.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며 축원을 시작하면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어나 덩실덩실 츰을 춥니다.

 

많은 신들 중에 산신과 용왕신도 굿당에 옵니다.

그 두 신이 만났다 하면 싸운다는 것을 아는 할머니가

장단에 맞춰 화해굿을 하면

산신과 용왕신도 화해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을 보내는 굿을 하고 나면

며칠 밤낮으로 하던 굿이 끝이 납니다.

 

이제 할머니가 사는 갯마을에는

포구에 들어오는 배마다 고기가 가득가득하고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나고

집집마다 복이 넘쳐납니다.

 

이 그림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 단오굿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책 속의 굿하는 모습은

그동안 TV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무당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덕담을 하는 모습도 신기했고요.

 

악기를 연주하는 화랭이들이

굿을 하는 사이사이에 탈놀이도 하고 연극도 한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함께 즐기더라고요.

 

굿이 어떤 종교적인 행사가 아니라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 같아 보였습니다.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지만

그것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다음에 꼭 한번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기에 참 좋은 그림책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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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를 기다리며
미레이유 메시에 지음, 샤를로트 파랑 그림,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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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 사랑하는 존재를 위하는 모습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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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를 기다리며
미레이유 메시에 지음, 샤를로트 파랑 그림,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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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숲 언저리 오두막에는 이사우라와 아를로,

그리고 유일한 친구인 고슴도치 카푸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슴도치 카푸가 병에 걸립니다.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카푸를 고치기 위해

정성을 다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땅의 요정을 찾아가

카푸를 낫게 해달라고 빌기로 합니다.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땅의 요정을 유인하기 위해

우유를 작은 그릇에 담아 숲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 우유는 숲의 동물들이 모두 먹어버립니다.

 

다음날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숲으로 가는 길에 열매를 따서 작은 그릇에 담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두꺼비가 꿀꺽해버립니다.

 

작은 그릇에 남아 있는 것은 볼품없는 버섯뿐...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버섯이 담긴 그릇을 놓고 덤불 뒤에 숨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지쳐 잠이 들고 마는데요.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땅의 요정을 만날 수 있을까요?

카푸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둘은 먹을 것이 부족하지만 카푸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겨우 마련한 음식을 다른 동물들이 먹어버려도

화를 내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가 고파하는 동물들을 불쌍하게 여깁니다.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더 이상 땅의 요정에게 줄 것이 없어도

포기하고 낙담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며

카푸가 꼭 나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버리지 않지요.

 

땅의 요정이 전해 준 빨간 모자는

이런 희망과 노력에 대한 좋은 결과일겁니다.

 

삶에 있어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그림도 이야기도 정말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우리도 두 친구처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만의 빨간 모자를 발견하게 될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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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너의 별은 특서 청소년문학 4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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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행성을 개척하고 우주여행을 하고

외계인들이 지구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클론과의 생활이 일상화된 세계.

 

먼 미래, 어쩌면 이런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런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요?

 

이런 세상을 배경으로 쓴 하은경 작가의

SF 청소년 소설입니다.

 

알마는 아르파라 행성에서 지구로 온 외계인입니다.

정치적 탄압을 피해 지구로 온 무용수이지요.

 

연습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알마는

숙소에 침입한 거구의 남자와 마주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알마는 살인 혐의로 체포되지요.

 

외계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른 외계인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알마의 친구이자 경찰인 시오는 알마의 무죄를 밝혀내려고 합니다.

 

경찰 상부에서 시오에게 알마의 사건에서는 손을 떼고

30년 전 발크란에 갔다가 죽임을 당한

우주 연방 친선 외교 대사의 딸 홍아라를 찾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시오는 홍아라를 찾으면서

알마의 사건을 계속 수사하는데요.

 

알마의 숙소에 침입한 남자가 클론이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시오는 알마의 사건에 배후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마에게 괴한을 보낸 배후는 누구일까요?

알마의 사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아주 먼 미래의 외계인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요즘의 모습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외계인.

그들로 인해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일자리도 뺏긴다는 지구인들의 주장은

요즘 우리가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난민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결혼 이주민이나 노동 이주민도 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 공감.

너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거야.

왜냐하면 우리 지구인들도 언제 외계 난민이 될지 모르니까.”

-본문 중에서

 

시오가 알마에게 했던 이 말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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