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기도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댄 윌리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스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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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입니다.

책을 엄청 많이 읽는 지인이 2권의 책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연을 쫓는 아이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 책을 얼른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엄청난 두께에....


그리고 읽어가면서 그 내용에 또 한 번 놀랐지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에 대해 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읽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 책을 쓴 할레드 호세이니 작가가

그림책을 발표했습니다.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탈출하던 중 사망한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책이라고 합니다.


한 아버지가 잠든 아들을 품에 안고

작은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평범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위가 일어났고,

도시는 폭탄을 맞아 모두 부서졌습니다.


가족들은 그곳에서 도망치는 중입니다.

해가 뜨면 위험한 바다를 건너야만 합니다.


잠든 아들을 품에 안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작은 배를 지켜달라고 신께 기도합니다.


아들에게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는

아버지의 고백에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분쟁과 폭력, 박해를 피해 자신이 살던 곳을 버리고

더 안전한 곳을 찾아떠나는 난민들.

안전을 찾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견뎌야만 합니다.

그들에게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그림책 속 사람들의 모습이

나와 나의 아이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난민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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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소녀 버티 마음그림책 19
강밀아 지음, 안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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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면 이 만화를 보기 위해

아침잠을 포기해야만 했었습니다.


'들장미 소녀 캔디'

고아이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캔디와 비슷한 아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난 행복하다고 말하는 버티에게 탁이가 말합니다.

엄마 아빠도 없으면서 뭐가 행복하냐고...

거짓말이라고....


그러자 버티가 말합니다.

탁이가 놀릴 때 혼내주는 호야 오빠가 있고

태권도를 가르쳐 주는 샤샤 언니도 있다고요.

버티에게는 함께 낚시를 가는 마리 이모,

요리를 해주는 포비 삼촌도 있습니다.


가끔은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사실에 속상할 때도 있지만

함께 기뻐해 주고 칭찬해 주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버티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를 보면 안쓰럽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있는 것보다 못한 부모도 있고.

부모보다 더 나은 타인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부모가 없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부모, 가족, 친구, 선생님, 이웃.....


그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아이의 행복의 정도는 달라지고,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는지도 달라집니다.

부모만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요.




멋진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버티를 보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공동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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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문어로 변했어!
아슬르 페르케르 지음, 에지기 켈레시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스푼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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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두 가지 일하기. 식은 죽 먹기죠~


엄마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쯤이야....

전화받으며 음식을 만들고 그러면서 청소까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척척해내는

엄마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데니즈의 엄마.

데니즈는 그런 엄마가

팔이 여러 개 달린 문어 같다고 생각합니다.


데니즈는 엄마의 행동을 관찰하며

수첩에 엄마의 모든 행동을 따라 그렸지요.


저녁이 되면 엄마의 팔들은 축 처지고

할 일이 많은 엄마의 표정은 지쳐 보입니다.


엄마와 데니즈는

엄마가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로 이사를 갑니다.

다음날 할머니가 찾아오고

식탁에 앉은 엄마는 할머니에게

마실 것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 순간 데니즈는 엄마의 팔 하나가 사라진 것을 깨닫지요.

데니즈는 엄마의 팔이 줄어들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할 일이 많아서 팔이 많아진 엄마.

엄마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완벽하게 일을 하기 위해 문어가 되어버린 엄마의 모습이

왜 이리 짠할까요?


문어가 되어서도 최선을 다하는,

힘들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는 자신도 모르게 문어가 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혼자 다 한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닙니다.

힘들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데니즈 엄마의 팔은 하나씩 줄어듭니다.

두 개의 팔만 남은 데니즈 엄마의 표정은

더할 수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에게는 엄마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부모에게는 위로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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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 저 높은 곳의 늑대에게 The Collection Ⅱ
아누크 부아로베르.루이 리고 글.그림, 박다솔 옮김 / 보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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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크 부아로베르와 루이 리고 두 작가님의 조합은 늘 멋진 책을 만들어내네요.
이번 책도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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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 저 높은 곳의 늑대에게 The Collection Ⅱ
아누크 부아로베르.루이 리고 글.그림, 박다솔 옮김 / 보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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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라는 책을 아시나요?

인간의 욕심으로 숲에서 나무가 사라지고

나무늘보와 다른 동물들이 살 곳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팝업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전해주는 메시지도 좋았고,

그것을 팝업으로 표현한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후에 만난 책이 <바다 이야기>였습니다.

쓰레기로 뒤덮인 바닷속을 보여주며

환경문제를 다루었던 팝업 책이었습니다.

이 책도 팝업으로 표현된 너무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에

감탄을 하며 보았습니다.


저를 너무나 감탄하게 했던 두 권의 책은

아누크 부아로베르와 루이 리고라는 두 분의 작가가 만든 책입니다.


그 두 분이 이번에 새로운 책을 내셨네요.



울프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습니다.

이름 때문인지 늑대를 친근하게 여기는 울프는

늑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납니다.


양치기 개가 양들 주위를 뛰어다니는 목장을 지나고

오솔길을 오르면 호수에 이릅니다.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자

설산 위로 눈이 내립니다.


계곡에 도착한 울프가

물병에 물을 채우려고 폭포로 다가갔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지더니 무언가 움직입니다.


울프와 늑대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늑대는 금방 사라져 버렸지요.

다시 산장으로 돌아온 울프는

늑대와의 짧은 만남을 생각합니다.


늑대를 찾아떠나는 울프의 여정을 팝업으로 보여줍니다.

겹겹이 레이어를 쌓아 표현한 자연의 모습이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감탄하게 됩니다.


펼쳐졌을 때 보이는 모습도 정말 예쁘지만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서 보는 그림들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본 세 권의 책들이 모두 다른 형태로 구성된 팝업북입니다.

두 작가님들은 작품마다 그 주제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팝업의 형태를 잘 구성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한 권의 아름다운 팝업북을 만났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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