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
한소월 지음, 신대리라 그림 / dod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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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모두가 잠이 들고 혼자 깨어 있는 밤이면

주위의 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주로 듣는 소리는

자동차 소리,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간간이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그 속에 자연의 소리들이 숨어 있습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이 굴러가는 소리,

휘이잉 바람 부는 소리.


어쩌면 도시의 소음에 묻혀

그런 소리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가 고장이 나 산 중턱에 머물게 된 루이스


심심했던 루이스는 가만히 앉아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찾아가 보기로 하죠.



모두가 잠든 조용한 숲속에

아직 잠들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윙윙윙

붕붕붕

참방참방

개굴개굴...


그 친구들이 내는 소리는

마치 노래 같습니다.


잊고 있던 자연의 소리가

제게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이 책은 <작은 기적>을 쓴 한소월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인데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뜻하게 풀어내셨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독후 활동지가 함께 들어 있는데요.


생활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숲속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의성, 의태어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소리 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소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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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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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연주회에 가 본 적 있으신가요?

연주회에 가면 어떤 것을 집중해서 보시나요?

어떤 생각을 하며 들으시나요?


저는 연주회를 가면

팸플릿을 참 열심히 봅니다.


'이번 곡의 제목이 이거구나.'

'이 곡은 처음 들어보네.'

'와~ 아는 곡이 나왔다.'


마치 제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음악회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왠지 연주회를 보러 가면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행동하는 거지요.



나오는 하품을 억지로 참기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시계를 흘깃 보며

끝나는 시간을 가늠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살짝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 책은 공연장에서 음악회가 펼쳐지는 동안

연주자, 지휘자, 관객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모두가 집중해서 음악회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상상도 하고

일상적인 걱정도 하고

옛날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참 인간적인 모습들입니다.

연주가 끝나고 순간

연주자나 관객 모두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작가가 전달하려는

완벽한 집중이란 없으며,

그것을 추구할 필요도 없다는 메시지가 바로 와닿습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이 있는데요.

뒷면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직접 연주회를 경험해 볼 수 있답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밥 길의 그림책 <연주회>를 통해

멋진 연주회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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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수줍은 파티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7
나심 흐랍 지음, 켈리 콜리어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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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파티라고 하면

시끄러운 음악도 들리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때로는 노래도 부르고

큰 목소리로 즐겁게 떠드는 사람들이 있는...

그런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조용한 파티를 좋아하는 달팽이가 있답니다.

조용한 파티?

어떻게 파티가 조용할 수 있지?


그런데 있더라고요.

작은 목소리로 친구에게 인사하는 순간,

케이크 촛불을 불며 소원을 속삭이거나

"깜짝 몰랐지!"를 외치기 전 모두가 숨죽이는 몇 초가

바로 파티에서 조용한 순간이더라고요.



달팽이는 바로 이런 순간을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파티가 항상 조용할 수는 없지요.


견디기 힘들 만큼 파티가 시끄러워지면

달팽이는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아무리 나와서 놀자고 해도

껍데기 속에서 나오지 않았지요.


친구들은 그런 달팽이에게 더 이상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어요.

초대장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달팽이는

결국 조용한 자신만의 파티를 여는데요.


달팽이는 조용하고 편안하게 파티를 즐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뭔가 빠진 것 같습니다.



파티에 빠진 무언가...

그건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과 성격이 다르니

파티를 즐기는 방법도,

좋아하는 파티의 형태도 다를 수 있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내향적인 사람은

파티 같은 거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조용한 것은 좋아하는 그루터기를 만나

그들의 방법으로 파티를 즐기는 둘의 모습은

너무나 행복하게 보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습니다.


수줍은 파티를 즐기는 달팽이를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즐기는 방법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되네요.


세상을 즐길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달팽이의 모습은

내향적인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아이에게 선물하면 좋을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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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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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살아가면서 후회할 일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특히나 긴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후회되는 일이 꼭 있더라고요,


그때 왜 그랬을까?

그런 선택을 안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후회의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요.



작가님도 그랬답니다.

작가님의 선택으로 인해 반려견을 보내고

슬픔, 죄책감, 미안함을 느끼셨다고 해요.

그런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셨다고 하네요.



시연이는 세상을 떠난 친구 미리가 그립습니다.

답이 없을 줄 알면서도 미리의 휴대폰으로

하루에 수십 번씩 문자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리의 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받습니다.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달호.

자신을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선택을 되돌릴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미리의 하루를 가져가겠다고 말하지요.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고 싶은 시연은

달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달호에게 받은 기차표를 들고 서울역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시연이 말고도 두 명이 더 있었습니다.

반려견 대복이를 살리려는 연수 언니,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저씨.


세 사람은 낡은 기차를 타고 종착역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과거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그들 앞에

다른 구미호 증호가 나타납니다.


증호는 죽는 자의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며

달호가 타라고 한 666기차가 아닌 999기차를 탄다면

과거에서 돌아오는 날에 선물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지 갈등합니다.

그러다 아저씨는 666기차를.

연수 언니와 시연은 999기차를 탑니다.


이들은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바꿀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이 최선일 때도 있지만

선택에 대해 후회하기도 합니다.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깊이 생각하고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최고가 아니었더라도

후회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수많은 잘못된 선택으로

아프고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면 나름 괜찮은 삶이라는

증호의 말이 계속 생각나네요.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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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김장 원정대
무돌 지음 / 노란돼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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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김장철 음식 쓰레기에 대한 공지를 보니

김장철이 돌아왔다는 걸 확실히 느낍니다,


김장 담그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겨울나기 준비행사지요.

그렇지만 요즘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김장을 하지 않는 집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김장 담그기가 사라지는 것이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무돌 작가님이 김장을 소재로 한

우당탕탕김장원정대를 출간하셨네요.



그동안은 할머니가 김장을 담가서 나누어주셨는데

올해는 다릅니다.

엄마가 올해 김장은 우리가 나서자고 했거든요.


그렇게 만들어진 김장 원정대.

김장 원정대는 김장 재료들을 구하러 나섭니다.


소금을 구하러 염전에도 가고.

젓갈을 구하러 어촌 시장에도 갑니다.

배추는 삼촌이,

고춧가루는 이모가 찾았습니다.


그 외에 마늘, 생강, 무, 갓, 쪽파.....

이런 재료들을 찾으로 시골 장터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재료를 구합니다.


이렇게 구해진 재료로

할머니 집에 모인 김장 원정대~

김장 담그기 미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김장에 필요한 재료,

김치 만드는 방법, 김장하는 날의 풍경,

김장하는 날 먹는 음식 등

김장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김장 담그는 풍경을 보지 못한 아이들이라도

마치 김장을 함께 담그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지요.


또 김장을 담가 본 어른에게는

김장 담그는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게임을 하는 것처럼 풀어놓았다는 겁니다.


첫 번째 레벨에서는

김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고

아이템을 다 모으면 레벨업이 되어

김치 담그기로 넘어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것도 참신한데

마지막에는 스티커 게임까지 있어요.

직접 재료를 구하고 김장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그림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드셨네요.



김장이 힘들고 귀찮은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김장 담그기라면

재미있는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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