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CC스토어 특서 어린이교양 2
이재은 지음, 진성훈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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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한 알에 10만 원.

감자가 1% 들어간 감자칩.

생일날만 먹을 수 있는 미역국.


이런 게 어디 있냐고요?

기후 위기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일들입니다.



기후 온난화로 살 곳을 잃은 북극곰의 이야기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지만

이런 기후 위기가 계속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 책은 최악의 기후 위기를 겪은 2054년과 연결된

메타버스 ‘CC스토어’를 통해

기후 위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나'는 TV를 보다가

선착순 100명에게 100만 원의 적립금을 준다는 광고를 보게 됩니다.


'나'는 ‘CC스토어’의 100번째 회원으로 가입합니다.

그리고 딸기를 장바구니에 담자

메타버스 쇼핑몰 ‘CC스토어’로 이동하게 되지요.


2054년 지구가 배경인 이곳은

얻은 상품을 소비하거나 손에 쥘 때까지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장바구니에 담은 딸기가 한 알에 10만 원이라네요.

기후 위기로 딸기를 구하기 어렵게 되었답니다.


주인공은 CC 스토어를 이용하며

기후 변동성의 증가, 생물 다양성의 감소,

지구 열탕화, 해양 산성화 등 다양한 문제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지요.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막연하게 짐작만 하던 이야기를

우리가 쉽게 접하는 먹거리를 통해 이야기해 줌으로써

기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또 ‘CC스토어 퀴즈’, ‘지식의 방’, ‘의문의 방’,

‘소멸의 방’, ‘부활의 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폭염이 게속되는 시기라 그런지

'지구 온난화'는 끝나고 '지구 열탕화'가 온다는 말이

더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고

동시에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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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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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입학한 기요스미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소년입니다.

기요스미는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누나와 함께 삽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남자인데 바느질을 좋아한다는 이유 때문에

가족들은 기요스미에 대해 늘 걱정을 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누나 미오는 고민이 많습니다.

미오는 눈에 띄는 옷을 싫어하는데

기성 웨딩드레스가 너무 귀엽거나 화려한 것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기요스미는 귀여운 것을 싫어하는 누나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기요스미가 바느질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는

그만두라며 냉담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혼한 전 남편이 성공하지 못한 디자이너이기 때문이지요.


꿋꿋하게 드레스 만들기를 시작하는 기요스미는

누나 미오와 드레스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해 고민합니다.

기요스미는 아버지 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젠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힘들어하는데요,

기요스미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각 장마다 등장인물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여주는

옴니버스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대표적인 등장인물은 기요스미와 누나 미오, 엄마, 할머니,

아버지 젠의 친구이자 사장인 구로다 씨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라면, 여자라면, 엄마라면, 아버지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가니

당연히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과는 다른 것들을 견뎌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며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다르다는 것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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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없는 피아노 소원우리숲그림책 18
박종진 지음, 오승만 그림 / 소원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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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까칠해 보이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옆집에 밤톨이네가 이사를 옵니다.



이사 오는 날부터 요란스러웠던 밤톨이는

할아버지가 아무리 퉁명스럽게 대해도

기죽지 않고 다가갑니다.



어느 날, 몸을 웅크리고 계단에 앉아있는 밤톨이를 발견합니다.

엄마가 피아노가 고장 났다고 버리라고 했답니다.

시 건반이 고장 난 피아노.


눈물까지 흘리던 밤톨이가

다음 날 밤톨이는 신이 나서 헤헤거립니다.

피아노를 버리지 않기로 했다네요.

시가 없는 노래만 치면 되니까요.




밤톨이네가 이사를 가며 할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남기고 갑니다.

그 피아노를 할아버지가 집으로 들여옵니다.

그리고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눌러봅니다.


까칠하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혹시나 자신의 말에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숨겨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열리게 하고

밤톨이가 남기고 간 피아노는

할아버지를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네요.


할아버지와 밤톨이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에

흐뭇함 미소가 지어지는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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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 가게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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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시원한 빙수!!!!

시원한 빙수 한 그릇 먹고 나면

땀이 쏙 들어가고 추운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음산에 빙수 가게가 있답니다.

여긴 얼마나 시원할까요?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빙수 가게가 있습니다.

빙수 가게 아저씨가 가진 건 얼음밖에 없었지만

그 빙수가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왔지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아저씨는 점점 가진 게 많아졌고,

아저씨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자

사람들은 점점 더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아저씨의 빙수 가게는 점점 높아지는데

얼음산은 점점 낮아집니다.

얼음산에 살던 동물 들도 모두 떠나가는데

아저씨는 빙수를 팔 생각만 하네요.


아저씨의 빙수 가게는 언제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빙수 가게를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저씨의 모습에

재미있으면서 무섭습니다.


빙수 가게의 이익을 위해 얼음산의 얼음을 마구 쓰는 모습,

이익을 위해 얼음산을 되살려보려는 아저씨의 모습이

너무나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자연은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자연보호만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저씨의 모습에서 보였습니다.


끝없이 내어줄 것 같았던 자연도 언젠가는 바닥이 납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지 않는 발전은 의미가 없습니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적으로 어울리는 이야기로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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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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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고은이에게 속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창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나이에

74살 차이가 나는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와

같은 방을 쓰게 된 겁니다.

더군다나 할머니를 돌보는 일까지 맡게 되었지요.


그런 할머니가 어느 날부터 고은이에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마치 자신이 고은이 또래로 돌아간 것처럼 이요.


고은이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할머니의 74년 전 이야기에 푹 빠져듭니다.


해방이 되고

이제는 좋은 세상이 왔다며 기뻐한 것도 잠시....

서로가 서로를 밀고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던 중에 외할머니의 삼촌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혀가 죽임을 당하고

큰오빠마저 잡혀갔다 풀려나오는 일을 겪습니다.


그리고 발발한 전쟁.

큰오빠 부부와 친구들은 피난길에 오르지만

할머니와 다른 가족은 마을에 남습니다.


모두가 떠난 휑 휑한 마을에서 전쟁을 견뎌내던 할머니는

남동생 하나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요.


그러다 마주친 북한군의 모습을 보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전쟁이 얼른 끝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고은이는

시사 사건 중 한 가지를 골라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회과 제의 주제를

전쟁에 대해 쓰기로 결정합니다.


74년 전 할머니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은이가 과제의 주제를 전쟁으로 잡는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쟁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잘 풀어놓았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그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북한군을 적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서 바라보며

할머니가 느꼈던 감정을 통해

진정한 평화와 화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고요.

왜 전쟁을 하는 것인지,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네요.


며칠이 지나면 6.25가 발발한지 74년이 되는 날이 됩니다.

이 시기에 읽고 생각하기에 좋은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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