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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대마왕
오언 맥러플린 지음, 줄리아 크리스천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하우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무 데다 벗어놓은 옷,
바닥에 널브러진 책과 장난감.
흐트러진 이불과 베게.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고 치우지는 않습니다.
그저 모조리 침대 밑으로 쓱 밀어 넣지요.
이런 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어느 날 벤에게 엉망 대마왕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함께 엉망진창을 만들자고 말하지요.
도서관의 책을 모조리 쏟아버리고,
놀이터에 돼지를 풀어놓고,
사람들의 바지를 피자로 바꿔놓고,
연못에 더러운 접시를 빠트리고....
벤은 생애 최고의 엉망진창 놀이를 즐깁니다.
그때 시장님이 나타나 소리칩니다.
"더럽힐 거면 다른 데로 가라고."
그 말에 벤과 엉망 대마왕은
온 세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도버의 흰 절벽에 낙서를 하고,
피라미드는 엎어버리고,
그랜드 캐니언은 콩으로 가득 채우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긴급회의를 엽니다.
벤과 엉망 대마왕을 멈추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단순히 집안을 어지럽히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환경문제로까지 연결이 되네요.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리정돈과 환경이 연관이 있더라고요.
정리가 되지 않으면 찾지를 못해 또 구입하게 되고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쓰지 못하게 되어 쓰리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또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고.
재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고
세상을 구하게도 하네요,
아이들에게 치워라라는 잔소리보다 이런 이야기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에 행동이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줌으로써
조금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책의 면지에
'이 책은 ...... 게예요'라고 적힌 부분에
'책'이라는 글자에 줄을 긋고 '쓰레기'라고 적혀있어요.
그리고 책장을 넘기면
'지구가 쓰레기 더미로 엉망진창이 되지 않도록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기부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책을 다 일고 나니 이 문구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아이의 정리정돈 습관으로 고민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