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 공주와 붕어빵 - 2024 문화체육관광부 '중소출판사 성장부분 제작 지원' 선정 노는날 그림책 19
송태고 지음 / 노는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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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겨울 간식이 붕어빵인데요.

그런데 저처럼 붕어빵에 푹 빠진 공주가 있더라고요.

 

바닷속 용궁에 사는 용궁 공주는 용궁 낚시왕입니다.

낚싯대를 바다 위로 던지면

하늘을 나는 물고기 날치가 신기한 것들을 물어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날치가 물어온 것은 어딘가 특별했어요.

달달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황금색 붕어였지요.

 

황금 붕어 맛에 홀딱 반한 용궁 공주와 용용이는

더 많은 황금 붕어를 찾으러 육지로 갑니다.

 

용궁 공주와 용용이는 붕어빵을 굽고 있는 호랑이를 만납니다.

붕어빵을 먹고 싶어 하는 동물 친구들과 용궁 공주, 그리고 용용이.

그러나 호랑이는 붕어빵을 혼자 먹으려고 합니다.

 

호랑이에게도 사정이 있었는데요.

그 붕어빵이 마지막 붕어빵이고

곡식이 떨어져 더 이상 붕어빵을 만들 수도 없답니다.

 

용궁 공주는 모두 함께 붕어빵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용궁 공주가 생각해 낸 방법을 무엇일까요?

 

용궁 공주가 생각해낸 방법은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도,

마법처럼 붕어빵이 하늘에서 마구 떨어지게 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사실 돈을 내고 붕어빵을 사 먹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 쉽게 붕어빵을 먹는 방법일 겁니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밀가루, 팥은 밭에서 길러내야 하고요.

밀을 밀가루로 만들고 팥소를 만드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붕어빵의 모양이 나오는 틀도

공장에서 만들어준 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거지요.

 

그런 과정을 동물들과 용궁 공주, 용용이가 함께 합니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내는 붕어빵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귀여운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함께 있어

더 재미있고 즐겁게 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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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 - 중세부터 현재까지 혼자의 시간을 지키려는 노력들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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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30~40대 직장인이 하루에 CCTV에 노출되는 것은

출 퇴근길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약 98회라고 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CCTV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도 우리의 모습이 찍히고 있지요.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지고 있는 걸까요?

 

프라이버시.... 사생활...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 공간을 가지려는 욕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통적으로 존재했습니다.

 

프라이버시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세부터 현재까지의 사생활의 역사를 풀어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특정한 시대의 프라이버시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사회적 관계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시대에서든 존재해 왔다고 합니다.

 

14세기 런던에서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소송이 줄을 이었는데요.

이 소송들은 타인으로부터

가족공동체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을 주장하는 데는 세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둘의 대화가 보호되는 영역이 필요했다. 둘째, 개인이 혼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성소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외부 권력의 침해로부터 생각과 행동을 방어하기 위함이었다.

-본문 중에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프라이버시도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국가의 감시와 통제가 강해지기도 합니다.

 

당시의 프라이버시는 확실한 권리가 아니었기에

타협을 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생활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시민의 권리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런 사생활이 지금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고

소셜미디어의 사용이 많은 요즘

우리는 우리의 개인 정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약화시킨다며

프라이버시의 종말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었는지 아닌지의 결과는 물리적 환경, 통신 시스템, 법적 구조, 친밀한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그 공통분모는 프라이버시에 수반된 엄청난 노동이었다.

-본문 중에서

.

사생활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생활을 보호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를,

그것이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사례를 중심으로 프라이버시의 역사를 서술해

새로운 사실들은 많이 알게 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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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
루크 아담 호커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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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나무가 모두 사라지고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꽃이 활짝 핀 모습도 녹음이 우거진 모습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모습도 볼 수 없는 세상.

좀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올리브가 사는 세상에는 나무가 없답니다.

학교가 끝나고 올리브를 데리러 온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건물과 철골들만 가득합니다.

 

나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은 나무 박물관뿐입니다.

나무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만들었지요.

 

오래전부터 나무를 보고 싶었던 올리브는

나무 박물관에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지막 나무'라는 그림을 보게 됩니다.

 

그림의 작품명을 속삭이듯 불러보는 순간

올리브는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올리브는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보게 될까요?

 

나무에 오르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울창한 숲을 보고,

숲의 낮과 밤을 보고 숲의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일들입니다.

 

나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올리브에게

이런 경험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올리브의 손에는 씨앗 한 알이 들려있습니다.

 

이 책은 펜 일러스트인 루크 아담 호커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작가는 오로지 검은 잉크와

다양한 두께의 펜으로만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 책도 섬세한 펜으로

나무와 숲, 그리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까지

자연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멋진 그림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

올리브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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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가 뱅글뱅글 뿅!
원혜영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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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있습니다.

제가 가는 곳이라면 졸졸 따라다니는 개냥이인데요.

어딘가에 숨어있다 제가 지나가면 툭 튀어나와

저를 놀라게 하는 놀이를 참 좋아합니다.

 

혼자 놀기도 잘하는데요.

바닥에 있는 공을 굴리며 축구를 하기도 하고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뱅글뱅글 돌기도 하는데

그 모습은 정말 귀엽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우리 집 고양이의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표지의 고양이 행동도 역시나 우리 집 고양이와 비슷하더라고요.

 

아이와 고양이가 함께 노는 이야기 일 거라고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예상과는 달리

아이가 고양이를 보며 상상하는 이야기였어요.

 

아이는 고양이가 언니, 친구, 아빠로 변신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마법을 부려 함께 하늘도 날고

공룡 세상으로 모험도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또 고양이가 하늘나라 우체부로 변해서

아빠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면 좋겠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의 고양이는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집에 돌아온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고양이를 보며

아이는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가끔은 외롭고, 무서워서

고양이가 언니나, 친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늘 곁에 있어주는 고양이가 좋은가 봅니다.

 

고양이가 언니, 친구, 아빠로 변신할 수는 없지만

존재만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따뜻하게 맞아주는 고양이는

아이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으로 돌아온 아이와 고양이가 꼭 끌어안는 장면은

서로의 사랑이 느껴져 참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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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하는 날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5
안덕자 지음, 이윤민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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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할머니는 동쪽 바다 작은 갯마을에 삽니다.

사람들은 할머니를 무당각시라고 부릅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굿을 할 때 장구를 치시지요.

 

할머니가 이제부터 며칠 동안 큰 굿을 한답니다.

바다에 나가 아무 탈 없이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는

별신굿을 한답니다.

 

할머니는 부정굿으로 굿당 안에 들어온 나쁜 귀신들을 쫓아냅니다.

노래를 부르고 사뿐사뿐 춤을 추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많은 신들을 그 모습에 반하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이 모습을 바라봅니다.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며 축원을 시작하면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어나 덩실덩실 츰을 춥니다.

 

많은 신들 중에 산신과 용왕신도 굿당에 옵니다.

그 두 신이 만났다 하면 싸운다는 것을 아는 할머니가

장단에 맞춰 화해굿을 하면

산신과 용왕신도 화해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을 보내는 굿을 하고 나면

며칠 밤낮으로 하던 굿이 끝이 납니다.

 

이제 할머니가 사는 갯마을에는

포구에 들어오는 배마다 고기가 가득가득하고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나고

집집마다 복이 넘쳐납니다.

 

이 그림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 단오굿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책 속의 굿하는 모습은

그동안 TV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무당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

덕담을 하는 모습도 신기했고요.

 

악기를 연주하는 화랭이들이

굿을 하는 사이사이에 탈놀이도 하고 연극도 한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함께 즐기더라고요.

 

굿이 어떤 종교적인 행사가 아니라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 같아 보였습니다.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지만

그것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다음에 꼭 한번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기에 참 좋은 그림책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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