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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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다커가의 사람들이 할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아

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글라스'에 모입니다.

시글라스는 외딴섬에 있는 100년 된 저택으로

《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는 곳입니다.


다커가의 사람들이 서로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모임도 할머니의 유산상속 발표를 듣기 위해

10년 만에 모인 것입니다.


아빠 프랭크는 가족보다는 오케스트라가 먼저인 사람이었고,

배우가 꿈이었던 엄마 낸시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세 자매의 엄마가 되었지요.

둘 사이에 로즈, 릴리, 데이지라는 세 딸을 낳았지만

결국 이혼을 합니다.


셋째 딸 데이지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런 데이지를 할머니는 사랑으로 대해주었지요.


할머니의 생일 전날 기족들이 모두 모이고

할머니의 유산 상속이 발표되자

가족들은 그 발표에 불만을 가집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잠든 시간 할머니가 살해됩니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아빠 프랭크마저 살해되는데요

그 이후 한 시간마다 가족들이 하나씩 살해됩니다.


그리고 누군가 적어놓은 칠판의 시

만조에 폭우까지 불어 고립된 시글라스.

통신도 되지 않습니다.

간조가 되어 물길이 열리기까지

여덟 시간 동안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반전.

그 뒤에 밝혀지는 가족들의 비밀은 가슴을 쫄깃하게 합니다.


가족은 사랑으로 묶인 집단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지독한 자기애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한 다커 가족의 모습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도 하네요.


한번 손에 잡으면 궁금함에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스릴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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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쇠똥구리다 참좋은세상 3
다린 지음 / 옐로스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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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외가에 가면 여러 가지 곤충들을 볼 수 있었어요.

잠자리, 나비, 귀뚜라미, 소금쟁이, 물방개....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했던 게 바로 쇠똥구리였는데요.

무리가 보기엔 아무 쓸모도 없는 쇠똥을

동그랗게 만들어,

그것도 물구나무 서듯이 거꾸로 서서 굴리고 가는 모습은 참 신기했어요.


신기하기는 했지만

하필 굴리고 가는 것이 더러운 쇠똥이라

그렇게 호감이 가는 곤충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쇠똥구리를 새롭게 보게 되었답니다.


소가 철푸덕 똥을 싸면

어디선가 나타나 소똥을 동글동글하게 만들고

데굴데굴 신나게 굴리며 가는 쇠똥구리.


그 쇠똥구리를 다른 곤충들은

더럽다며 비웃고 피하기만 합니다.


그런 곤충들의 태도에 쇠똥구리는

자신이 왜 쇠똥구리인 건지 화가 나

굴리던 쇠똥을 모두 부숴버립니다.


쇠똥구리가 사라진 들판.

소와 말들의 똥이 들판에 쌓여가고

그 밑에 깔린 풀과 꽃들도 시들어갑니다.


곤충들은 쇠똥구리의 역할이 컸음을 깨닫고

쇠똥구리를 큰 소리로 찾습니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쇠똥구리는

똥 구슬에서 자라난 새싹을 발견하고

자신의 똥 구슬이 풀과 꽃은 자라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요.


다시 들판으로 돌아온 쇠똥구리를

곤충들은 환호하며 맞이합니다.


작은 존재이지만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쇠똥구리가 사라졌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며

환경의 소중함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쇠똥구리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에 쇠똥구리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쇠똥구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리나라에서 왜 쇠똥구리가 사라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시 쇠똥구리가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쇠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를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자연과 함께 하는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어린 유아들과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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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찾아올 때까지 라임 그림 동화 46
크리스티아나 페제타 지음, 실비에 벨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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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소녀와 곰이 살고 있어요.

소녀는 숲이 시작되는 곳에,

곰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 빈터에 살았습니다.


소녀는 곰을 알고 있었지만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고요.

곰은 소녀를 이야기로만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오솔길을 걷다가

몸을 웅크리고 있던 곰에 걸려 넘어집니다.

처음엔 서로를 보고 놀라지만 둘은 곧 친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곰이 실수로 소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고

그 일로 곰은 소녀의 오빠들에게 목숨을 잃게 됩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곰이 숨을 거둔 자리에 신전을 세웁니다.

또, 그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동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하고

여자아이들이 머물 방도 만듭니다.



그리스 아테네 근처 에티카 해안에 있는

브라우론이라는 작은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재해석한 이야기입니다.


기원전 5세기 즈음 여자아이들은 결혼하기 전에

일정 기간을 아르테미르신전에서 지냈다고 해요.

아르테미스는 달과 사냥의 신이랍니다.


신전에서 지내는 기간이 끝날 갈 때쯤,

곰 가죽을 걸치고

‘작은 곰’이 된 것처럼 나무 주위에서 춤을 추는 의식을 했답니다.


이야기 속에서 곰과 소녀는 자연과 인간을 상징합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해를 입히게 되지요.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다른 방법을 보여줍니다.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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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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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가제본 책을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인 것 같은 생각에 비참해지기도 하지요.


이 책을 쓴 저자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마케팅 컨설턴트로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하던 그가

팬데믹으로 인해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암에 걸린 그는

건강보험 자격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자

고향으로 돌아가 '우편배달부'로 취직을 하지요.


때마침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격리가 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일도 급증하게 되는데요.


처음 해보는 일에 자신의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저자는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정직한 노동을 통해

점점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배달이 되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고객,

우편배달부를 위해 따뜻한 차나 시원한 음료를 내놓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총을 든 사람과 마주치는 이야기는 새롭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배달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우편배달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네요.


또 포기하고 싶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저자의 모습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때로는 이긴다는 것이 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 이상이 있었다,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은 표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중년들에게

이 책이 위로와 용기를 줄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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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둑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junaida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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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무엇을 하시나요?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를 하는 것으로

또 누군가는 마구 먹는다거나

무언가를 사는 행위로 외로움을 잊기도 합니다.


멀고 먼 나라의 높은 산꼭대기에서

가족도 친구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거인이 있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거나

이야기할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인은

마을로 내려가 한 집을 슬쩍 들고 산꼭대기로 가져옵니다.


다음 날 아침 그 집의 가족은

거인에게 친척들로 여기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날 밤 거인은 그 가족의 친척들이 사는 집을 들고 오지요.


아침이 되자 친척들은 친구도 여기도 가져다 달라고 하고

거인은 친척들의 친구들의 집도 산꼭대기로 가져옵니다.


사람들의 부탁을 받은 거인은

밤마다 마을로 내려가 집을 들고 오고

사람들이 살던 마을은 거인이 사는 산꼭대기로 옮겨져 왔습니다.


이제 거인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는데요.

무슨 까닭인지 거인은 여전히 쓸쓸하기만 합니다.


거인이 계속 외로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인이 더 이상 외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 <의>, <괴물원>의 작가 주나이다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이번에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산꼭대기로 옮기는 거인의 이야기인데요.


외로움 마음을 채우는 것은 주변의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인의 외로움과 마음의 변화를

그림책에 쓰인 색으로도 알 수 있는데요.


푸른색 배경에 푸른색 지붕의 집들은

거인의 마음이 얼마나 외로운가를 더 느끼게 해줍니다.

그랬던 거인이 단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부분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배경과 지붕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앞표지는 무광 코팅으로

책등과 뒤표지는 천으로 되어있는데요.

이것 또한 변화하는 거인의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하네요.


글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고 책의 물성까지

이야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세심함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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