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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고양이
이지 지음 / 페이퍼독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사는 게 지옥 같은 걸까요?
아니면 지옥을 지키는 걸까요?
눈물이 흐르는 한쪽 눈이 뭔가 사연 있어 보입니다.
험난한 삶을 거리에서 보내는 길고양이.
길고양이의 꿈은 딱 하나.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고양이 곁에는 고양이와 놀고 싶어 하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생쥐와 개.
하지만 고양이는 이들이 귀찮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고양이는 천국의 문 앞에 가게 됩니다.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기 직전
문 옆에 있던 빈 상자에 호기심이 발동한 고양이는
지옥의 문인 그 상자로 들어가고 맙니다.
고양이는 염라대왕에게 다시 천국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합니다.
염라대왕은 세 가지 지옥을 통과하면 보내주겠다고 하지요.
물지옥, 개지옥, 고독지옥.
세 가지 지옥은 고양이가 살아있을 때 싫어했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쥐와 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으로 지옥을 탈출하게 됩니다.
세 가지 지옥을 탈출하고
다시 염라대왕 앞에 앉은 길고양이.
고양이는 이제 천국으로 가겠죠?
잠깐의 호기심으로 지옥에 가게 되었지만
어쩌면 길고양이에게 그것은 기회였을지도 모릅니다.
삶이 너무나 팍팍하고 힘들어서
어서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았던 길고양이.
그러나 지옥을 탈출하면서
자신 옆에 있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지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삶이 있을까요?
그러나 그 삶 속에도 행복과 사랑과 기쁨은 있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 함께해 줄 고마운 존재들도 있습니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길고양이가
먼 훗날 천국으로 갈 때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행복과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