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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평점 :
그저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정원의 일상은
동생의 일탈로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의 수군거림,
그런 일을 저질러놓고도 태평스러운 동생,
그리고 그런 동생을 감싸고 돌기만 하는 부모님.
이런 이유들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정원은
가족들과 떨어져 자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에 듣기 시작한 ASMR.
동생에 한 이야기를 들을 것 같은 불안감에
학교에서도 ASMR을 들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취미가 특기가 돼야 하는 세상”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정원은 ASMR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소리를 얻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런 정원에게 담임선생님은 양로원 봉사활동을 권합니다.
양로원으로 봉사를 간 정원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미스터 김'이라는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정원이는 그 할아버지를 위해 ASMR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ASMR을 들어보라는 정원이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정원이는 할아버지에게 ASMR을 들려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수많은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소리는 기분 좋게 하는 소리도 있고,
어떤 소리는 마음을 상하게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ASMR처럼 의미 없는 소리지만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동생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던 정원과
과거의 사건으로 자신을 자책하는 할아버지.
ASMR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가족과 화해하고 성장해가는 정원 모습과
가족은 아니지만 마음을 나누게 되는
정원과 양로원 식구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