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 노는날 그림책 10
로젠 브레카르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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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뜨지 않은 월요일 아침.

멀리서 버스 한 대가 옵니다.

남매는 학교를 가기 위해 그 버스를 타야 합니다.

서둘러 나가지만 그만 버스를 놓치고 맙니다.


서로 네 탓이라며 티격태격하던 남매는

걸어서 학교에 가기로 합니다,


지름길이라며 접어든 길.

해가 떠오르며 눈앞에 펼쳐지는 마을의 모습은

감탄을 짓게 합니다.


학교에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남매는 마음먹고 일탈을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보트를 몰래 타고 호수를 건너가고

길에서 만난 강아지와 함께 담을 넘어 고물상에도 들어갑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게 노는

남매의 모습이 왜 이리 행복해 보일까요?


현실에서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에 이런 일탈을 했다면

아마도 크게 야단을 쳤을 겁니다.


그런데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이들의 일탈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작가가 살고 있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을

책의 배경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였더라도 일탈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매의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비록 학교는 가지 못했지만 남매의 가슴에

자연과 함께하는 멋진 시간이 남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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