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중이니까 괜찮아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
이기복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자녀사랑은 정말로 유별나다. 부모님은 자녀를 너무나 사랑해서 하는 것인데 오히려 자녀들은 부모님이 해 주시는 것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님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인데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던 역효과가 나서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경우들도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부모님들이 너무나 자녀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자녀들을 너무 과신하거나, 과도하게 요구하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오히려 엇나가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처럼 자녀를 바르게 자라게 하는 일은 쉽게 않은 과정들이다.

이기복 교수님의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책 제목에서부터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무슨 일 하나만 있어도 무슨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부모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자라가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큰 문제냐는 말처럼 들린다. 자라갈 때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런 것을 너무나 크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자녀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는 것이다. 자녀가 변하기 전에 먼저 변해야 할 사람은 부모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사람은 부모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녀만을 나무라고 하지 자신을 돌아보는 일들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까 진전이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자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부모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자녀를 키워왔던 부분들을 되집어 보고, 잘못된 부분들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고, 부모를 변화시켜 주는 책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녀를 잘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되고, 시기 시기마다 어떻게 키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해 준다. 책을 읽는 내내 자녀사랑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느라고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읽어나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