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떠나, 안도현처럼
안도현 지음 / 별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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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좋은 학교를 나와야 만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자의 삶을 살아간다 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 같다. 그런데도 많은 젊은이들이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돈이 돈을 버는 시대, 돈이 없으면 돈도 벌 수 없는 시대란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에게 그런 것이 없으면 패배자의식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안 되면 결국 인생을 포기하고 마는 불행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런 삶의 모습보다는 더 견디기 힘든 것이 그런 분위기의 시선과 사람들의 말들인 것 같다.

 

그래 떠나 안도현처럼의 저자도 내신 꼴등으로 대학에 6번이나 떨어지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였다. 실패자와 패배자였다. 그는 해도 안 되는 벼랑의 끝에서 삶의 소망을 찾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삶을 끝내려는 그 순간에 삶을 붙잡게 되었고, 강원도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했다. 이런 것을 보면 인생은 정답이 없다. 꼭 정코스대로만 가야만이 잘 사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자신만의 방식이 있고, 자신만의 삶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런 것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모든 사람들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과 같이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코스를 통해서 삶을 만들어 내려고 하기 때문에 그 사람만이 가지는 독특함이 삶에서 온전히 발휘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 떠나 안도현 처럼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냈다. 누구도 걸어보지 않는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 것들을 누렸고, 이루어갔다. 저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의 여정과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볼 때는 무모해 보인 삶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 그 결과물을 본다면 자신만의 인생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은 경험을 통해서만이 만들어진다.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고 만들어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특별한 삶의 모습들이다. 자녀를 사랑하면 여행을 보내라고 했던 것처럼 여행의 최악의 상황에서 삶이 단련되어지고, 삶을 배우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모험과 멋진 인생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감동적이고, 멋진 삶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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