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어? 주께 있어! - 그때에도 무언가 되어가고 있었다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죽겠어? 주께있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보이지 않게 나의 삶속에서 함께 하시고, 무언가를 이루어가시는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이다. 어쩌면 반어적인 책의 제목처럼 가장 죽을 것 같은 상황속의 답은 바로 주님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주위 사람들을 살펴보면, 좀처럼 행복하다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모두다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삶의 고통과 짐을 지고 살아간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그대로, 적은 사람은 적은 그대로, 또 질병의 고통과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우리는 모두 신음하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우리의 언어는 말 그대로 “죽겠어”를 연발할 수 밖에 없는 삶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저자는 “죽겠어”를 연발하는 삶의 답답한 그 순간에도 우리는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으며, 주님의 손안에 놓여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우리가 언젠가는 한번쯤 보았을 법한 친근한 영화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주인공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우리의 삶을 비교하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의 손길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전에 보았던 그 영화들은 그 순간에 감동적으로 보고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는데, 저자의 해석을 통해 다시금 영화를 조명해보니, 그 속에서 내가 보지 못했던 수많은 메시지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대중매체로 손꼽힐 수 있는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하심을 듣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시각이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다. 세상과 분리된 하나님의 복음이 아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많은 내용들이 감동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초콜릿’이라는 영화를 통해 감동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레너드 시장은 마을 사람들이 비엔느에게로 점점 넘어가는 것을 보고 분노한다. 고난주간의 마지막날 밤, 고난받는 예수님 상 앞에서 비장한 기도를 하던 시장은 마침내 결심했다. 그리곤 칼을 들고 초콜릿 가게 창문으로 잠입했다. 거기서 자신이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지켜낸 마을 사람들이 사탄의 자녀가 되게 하는 초콜릿 진열품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초콜릿의 작은 조각이 입술에 묻었다. 혀끝으로 초콜릿을 맛본 시장은 그만 정신이 나갔다. 금식하느라 주렸던 배를 초콜릿으로 가득 채웠다. 자신이 세워놓은 율법적 고집을 그렇게 깨뜨리고 오열하던 시장은 그만 초콜릿에 취해 쓰러지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은 부활절이었다. 시장의 미움과 따돌림을 피해 마을을 떠날 결심했던 비엔느가 추한 모습으로 쓰러진 시장을 보았다. 비엔느는 갈증을 느끼는 시장에게 음료수를 권한다. 그리고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시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할게요’ 비엔느는 용서한 것이다. 자신은 시장으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아 상처투성이였지만, 비엔느는 먼저 시장을 용서했던 것이다. 이 용서와 화해가 부활절 아침을 복되고 찬란하게 만들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이 다시금 새롭게 다가왔고, 그 속에 숨겨진 메시지가 너무나 아름답고, 평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영화를 볼 때는 나도 이런 시각을 가지고, 좀 더 깊이있게 영화를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