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 거룩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서
프랑소아 페넬롱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은 그리스인들을 가리켜서 이중인격자라는 말을 한다. 물론 이 말에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님을 닮기 위한 몸부림치고 있는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들까지 싸잡아서 매도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100%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된 것은 그리스도인이 완전 즉 거룩한 성화의 삶을 열심히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프랑소아 페넬롱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에서 자기애를 버려야 되고, 자아가 죽어야 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자기 사랑을 완전히 끊어 버려야 하고, 자아가 죽어야 된다는 말이다. 자기사랑인 자아에 얽매여서는 거룩한 삶을 추구할 수 없고, 스스로를 자아에게서 떼어내지 않고서는 완전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집착하는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이기적인 생각과 세상을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가? 때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헌신하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도 자기애와 자아를 추구하는데서 비롯된 것도 많다. 한마디로 우리의 관심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비극은 시작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말고 주저 없이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하나님이 행동하시도록 하나님께 전적으로 나를 맡겨야 한다. 우리의 전 자아를 진정으로 희생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그분 자체를 발견하게 된다. 자아에게로 돌아가려는 이기적인 습성을 끊어버릴 때 형용할 수 없는 평화와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 이런 단순한 삶이 우리의 삶에서 추구되어질 때 비로소 완전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삶을 추구하지 못하는가? 몰라서 그러는가? 아니다.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자기 사랑, 자기가 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힘들기 때문에 가다가 포기하는 것이다. 적당히 사는 것이다. 또한 육체가 주는 즐겁움을 포기할 수 없어서이다. 우리의 나쁜 하나의 습관에 배여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도 어려운데 나를 사랑하는 것을 철저하게 포기하고, 자기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희생과 포기를 감수하는 자만이 그리스인의 완전에 이를 수 있고, 하나님을 충만히 느낄 수 있고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삶의 추구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파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다.

사도바울이 고백하는 것처럼 날마다 나는 죽노라라는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로 소원을 주시고 날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에 가게 하신다.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나를 맡기고 날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도달하기를 기대하라.


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통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나의 삶의 깊은 영적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자신을 내려 놓는 성화의 실제적인 삶의 적용을 통해서 자기 사랑을 포기하고, 날마다 자신을 죽이는 일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이루는 가장 큰 적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인 바로 나라는 적을 절실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페넬롱이 서두에서 헌신의 자세로 읽으라고 한 것처럼 이 헌신의 자세로 읽고, 실천함으로 마땅히 그리스도인들이 도달해야 될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게 되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영성신학자인 헨리 나우엔의 말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우리들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 커다란 도전은 우리 자신이 예수님과 같다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는 살아있는 예수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있다.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이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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