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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커 -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커의 삶과 사상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5년 11월
평점 :
역사속에 수많은 거장들이 많다.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믿음의 사람들은 수를 헤아리도 다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들의 사상과 삶은 후대에 똑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도전과 함께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역사속에 믿음의 거장들이 있었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혜택과 유익을 누리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고전을 읽는 것은 자신의 삶에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해결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하기 원했던 것들을 그들 또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쳤기 때문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제임스 패거의 삶과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제임스 패커는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들려주는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이야기인데, 패커가 어떤 신앙의 여정을 걸어왔는지를 보게 된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성경과 신학을 삶과 연결한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후대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그의 삶의 시기 시기마다 만나야 하고, 봐야 할 것들을 보았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시기에 접해야 할 것을 만남으로 더 발전하고, 깊이를 더해가는 그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삶 또한 그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패커의 사상과 삶을 읽으면서 감동이 되었던 부분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을 이율배반이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외관상 모순 같은 두 결론이 똑같이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나 꼭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성주의적 추론을 쓸데 없이 끌어들이고, 체계적 일관성을 원함으로 성경을 부당하게 인간의 논리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패커는 이율배반과 같은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면 긴장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양쪽을 모두 인정하고 우리의 사고와 행동 속에 융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하나 하나의 통찰들이 사고를 확장시키고, 더 깊은 사유를 통한 삶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장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는 큰 울림과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