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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 - 베들레헴에서 욥바까지 인문 기행
권종렬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9월
평점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다고 했다. 말씀을 기계적으로 읽으면 말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성경 본문의 구조와 문맥과 언어를 살필 뿐만 아니라 성경 본문이 담고 있는 일상의 현장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말씀을 이해한다면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전혀 이해되지 않거나 본문에 갇히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러한 부분들을 확장시키면서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이다.
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는 베들레헴에서 욥바까지 인문 기행으로 성경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준다. 저자가 귀납법적 성경 연구와 묵상 그리고 강해 설교를 생명처럼 여기며 살았는데, 성경의 본문 텍스트에 갇혀 본문에 언급되는 지명과 사물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살던 일상 현장에 대한 최소한의 질문조차 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 일상적 감각으로 성경 읽기를 실현한 책이 바로 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이다. 책 제목에서도 인지할 수 있듯이 이스라엘 땅을 배경으로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일상적 감각으로 성경 읽는 것이 중요하느냐 하면 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씀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를 살던 특정한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이해한다면 말씀이 살아 운동력있게 역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상적 감각으로 성경 읽기라는 말을 들으면 지금 성경을 읽지만 당시 성경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말씀을 이해하기 때문에 더욱더 실제적이 된다. 성경 말씀이 나오는 배경을 가지고 말씀 속에 숨겨진 부분들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들을 읽으면서 말씀 속으로 들어가 내용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말씀이 나오는 당시적인 상황과 내용들을 읽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부분들을 뛰어 넘어 성경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경의 말씀이 너무나 피상적이었던 부분들을 깊이 있는 성경 읽기가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에 말씀에 대한 이해와 의미가 더 풍성하게 다가온다. 성경에 대한 이해와 함께 관련된 사진들을 보면서 상상 할 수 있어서 더 마음 깊이 말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