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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ㅣ 게리 토마스의 일상영성 3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6월
평점 :
우리의 신앙생활을 보면 너무나 단조롭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생활은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꼭 그렇게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처럼, 다른 방법은 없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틀린 것처럼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는 것과 다른 것인데, 그렇게 인식되지 못할 때도 많다. 교회 안에 신앙의 다양성이 더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게리 토마스의 일상영성인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는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영성의 색깔들을 보게 되었다.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은 영적 처방을 내릴 때가 많다는 화두를 통해 영성의 다양한 색깔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영의 양식을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은 획일적 방법이 주어질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는 저자의 말을 생각하면서 이런 말들을 너무나 공공연하게 썼던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우리의 시각이 영성의 다양한 깊이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양분을 섭취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하는 저자의 진단 또한 우리가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양산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고기를 잡아다 준 것처럼 말이다.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영성의 색깔을 천편일률적으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지울 수 없었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될지를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사람이 다양하듯이 각자 하나님과 관계 맺는 가장 좋은 길을 이해하여 그분과 가까워지는 새로운 길들을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 영적 기질이다. 책에 나와 있는 아홉가지의 영성의 색깔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영적 기질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영성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홉가지 영생의 색깔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교회 안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의 영성 색깔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도들의 영성의 색깔 또한 보게 함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영성의 길로 나아가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