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2월

현대 사회는 바쁜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여유를 갖거나 일을하지 않는 순간에는 제대로 된 쉼과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피로사회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교회 사역에 지켜서 모든 것을 내려놓기도 하고, 교회안에서 사역을 그만두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라는 책은 이런 교회의 모습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서문에서도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꿈꾸는 저자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든 사역자, 그리고 성도들이 어느 정도는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교회 현실에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어떻게 세워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는 왜곡된 세상의 적나라한 모습들을 점검하면서 왜곡된 세상의 거울의 모습이 교회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금의 현실에서 멈춰서서 왜곡된 일과 쉼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감으로 건강한교회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과 쉼의 반복적 리듬을 연결하는 고리는 멈춤이라고 말한다. 멈춤은 온전한 쉼을 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일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회 안에서의 멈춤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고민해 봄으로 인해서 교회 안에서도 일과 쉼의 균형 잡힌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있다. 신앙생활의 핵심 중 하나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며 본질이다. 그래서 온전한 일과 쉼의 회복을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점검하면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 모습을 그려 나가고 있다. 뒤에 부록으로 나오는 교회를 듣는다. 교회와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지금의 교회 모습을 점검하면서 어떤 부분들을 다시 새롭게 회복해야 할지를 알게 해 준다. 이 책을 통해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로 비상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