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삶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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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다.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삶의 현실가운데서 펼쳐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예민해져 있다. 조그만 일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삶의 만족도 또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상황보다 더 과도하게 불안해 하고 염려하는 두려움들이 삶에 엄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삶을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인해서 할 수 없는 것들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면서 전혀 새로운 삶의 모습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경일 교수가 쓴 적정한 삶 또한 인지심리학적 접근을 통하여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정한 삶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인지 심리학의 위로와 통찰이면서 인지 심리학적 접근을 통하여 어떻게 우리의 삶을 적정한 삶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들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인지 심리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생각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연구해 왔는데, 그 메커니즘을 책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교통 사고를 당한 뇌가 느끼는 고통의 장소나 상실의 아픔과 마음에 당한 감정의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분이 같은 곳이기 때문에 진통제를 먹으면 마음에 아픔도 어느 정도 해결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의 영역에서 어떻게 탈피해야 되는지를 인지심리학적 측면에서 그 해답과 방법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펜데믹 이후에 불안한 삶의 모습 속에서도 얼마든지 적정한 삶이 가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구분할 것을 구분하고 구별함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울과 분노와 절망이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감정과 마음에 해소되지 않는 무거움이 있다면 적정한 삶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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