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3동 204호 아파트 교회 - 도시 목회의 대안 아파트 교회 개척 이야기
이동복 지음 / 샘솟는기쁨 / 2021년 3월
평점 :
교회의 현실과 상황은 녹녹하지 않은 것 같다. 개척교회들은 말할 것도 없다. 통계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면 1개 내지 2개가 자립하고 그렇지 않은 교회들은 문을 닫거나 계속해서 미자립으로 남는다고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가 교회를 강타하였다. 주변에 교회들을 보면 코로나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도시 목회의 대안, 아파트 교회 개척 이야기인 103동 204호 아파트 교회를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3동 204호 아파트 교회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교회 개척 이야기이다. 저자가 인천 청라로 옮길 때의 상황에 대해서 책의 전반부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밑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목회를 그만 두려고도 했었고, 아파트에서 교회를 한다고 하자 사모님의 반대에 봉착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아파트 교회 개척을 통해서 성장한 교회가 되었다. 저자가 아파트 교회에서 말씀 묵상을 시작했을 때에 밑동까지 잘린 목사 인생이었다고 고백하면서 목회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고백을 하며,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변하게 되고, 그 변화를 통해서 아파트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씀을 묵상하면 할수록 목사가 예수님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인식이 들면서 자신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 안으로 들어오면서 성도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 또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말씀 묵상을 한 시간 하고 나누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였다. 아파트 교회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간판이 없고, 새벽기도가 없고 전도가 없다. 독자 중에는 이런 생각도 할지 모르겠다. 이 세 가지가 없는데도 교회 개척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안에 나와 있다. 저자의 진솔하고, 솔직한 고백과 아파트 교회에서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과정들을 어떻게 해 나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목회의 좌절감과 개척교회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목회자들이나 교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기 원하는 분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