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학교

부모학교 ㅣ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5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월

사람들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는 존재이다. 배움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며, 더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준다. 결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결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된 결혼이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게 해 준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준비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결혼 후에 자녀를 낳는 것도 동일한 것 같다. 부모가 처음이기에 여러 가지 실수들도 범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녀들에게 투사해서 자신이 원하는 자녀의 모습을 만들려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부모학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게리 토마스가 쓴 부모학교는 우리 자신의 영적 추구가 자녀 양육의 동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영적 추구를 이해하고 우리 가정과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위해 자녀 양육을 거룩하게 하는 바램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통해서 자신의 영적 추구와 함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녀 양육에 들어서면서 힘든 부분들까지도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자녀를 주신 것이 부모에게 축복이며, 자녀 양육이 힘든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영적 추구에 굉장한 유익도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의 삶에 벌어지는 일들 속에는 양면이 있는 것 같다. 자녀 양육이 힘들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부모가 성장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녀 양육이 신성한 소명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세상의 부모들 모두가 자녀 양육에 있어서 많은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잘 키우지 못한 죄책감들도 가지고 있을텐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자녀 양육은 복잡한 과정일 뿐만 아니라 부모의 양육 방식과 무관하게 자녀의 나쁜 행실이 무조건 부모 탓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책은 부모의 자리에 있기 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말 그대로 부모 학교이기 때문에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세워주어야 할지를 분명하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 탁월한 부모학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모의 초점을 다시 맞추게 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