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울다

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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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나 익숙한 삶의 현실과 신앙의 현실에 젖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기 때문에 복음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나타내기 원하는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성도들이 흘러가는 대로 그것에 편승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져 파장을 일으키는 책이 바로 복음이 울다이다.

복음이 울다는 저자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 보았던 생생한 현장에서 느꼈던 실제적인 경험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그대로 경험하게 해주는 책이다. 최대한 값진 트레킹이 되도록 하루 여정이 끝날 때마다 몇 가지 질문을 실어서 그 여정을 곱씹게 만들고, 묵상함으로 또 다른 통찰의 자리로 독자들을 나아가게 해 준다. 복음이 울다 가제본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저자가 느꼈던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오늘 우리의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익숙한 삶의 현장에 취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정반대의 삶의 현실속에서 육체적인 필요와 영적인 필요가 동시에 공존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줌으로 영적 파장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도 있었고, 무거운 마음도 있었고, 예수를 믿는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제일 감동적인 부분이 산을 오르는 작은 빛을 보았다는 부분에서 교회에 가기 위해서 힘들고 고된 길을 천천히 올라오는 작은 불빛들을 보는 현장이었다. 세상의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육체적으로 가난하여 매일 사투를 벌이는 현장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 복음을 전하는 것 때문에 핍박을 받고, 교회에 가기 위해서 험한 산을 작은 불빛에 의지하여 오르는 성도들의 삶과 마음을 생각할 때에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현장이다. 이 책은 복음에 무디어진 나의 마음을 깨울 뿐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 현장에서 무언가를 하도록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