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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 의류 수출에서 마천루까지 가는 곳마다 1등 기업을 만드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의 도전경영
김웅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평점 :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님의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처음 서평단을 신청 했을 때의 기대감 보다 훨씬 좋다라고 느껴졌습니다. 받았을 때의 책의 든든한 만듬새, 읽어보았을 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과 사례들, 그리고 사건의 디테일까지.
그러므로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를 통해 글로벌세아이가 가진 경쟁력과 김웅기 회장님의 열정, 현명함을 배워갈 기회로 이 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김웅기 회장님의 세 가지 이미지는 첫째 기업가로써 현명하다, 둘째 사업가로써 열정적이다, 셋째 경영자로써 세상에 이로운 기업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명을 잘 이바지한다 입니다.
* 책 <손정의 사업가 정신> 중 - "기업가는 일을 일으키고, 사업가는 일을 이루며, 경영자는 일을 다스린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기업가로써의 현명함은 글로벌세아의 전략에서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값싼 노동력 경쟁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사양길로 접어든 섬유산업을 가지고도 좋은 기업으로 성장한 동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책 중 - 중국은 자본과 노동력을 대고 한국의 기술을 배웠다. ... 청도승리세아복장유한공사는 저렴한 인건비와 충분한 노동력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
* 책 중 - 사이판에서 의류를 제조하고 원가의 50% 이상의 가치를 사이판 내에서 충족시키면 미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통관이 가능하다. 미국령이므로 미국 의류 쿼터도 필요 없었다.
* 책 중 - 중국에서 첫발을 떼고사이판에서 도약 준비를 마쳤다. 나는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판을 바꿀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글로벌세아가 경쟁력을 잃지않고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해외시장에서의 제조환경 구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단순히 값싼 인건비만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관세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여 제조공장들을 펼쳐간 부분입니다. 낮은 관세와 값싼 인건비의 조합은 당연히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거기에 대한 혜택을 통해 글로벌세아는 꾸준히 확장해갑니다. 책의 제목처럼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둘째, 사업가로써 열정은 그의 말과 끊임없는 기업확장력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섬유산업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는 기업들 인수를 통해 범위의 경제도 실현해감으로써 최대한 공격과 동시 방어에 최선을 다합니다.
* 책 중 - 바람개비에는 바람이 없는 상황은 절망적이다. 하지만 바람개비를 돌리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서라도 돌리고야 만다.
* 책 중 - 세아상역이 중국을 시작으로 사이판, 과테말라, 멕시코,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아이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국가에 각종 공장을 건설하고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도 고인물이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 책 중 - 기업은 업종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한 업종이 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다른 업종으로 대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인수한 것은 이종 업종으로 진출하기 위함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세아STX엔테크, 발맥스기술, 쌍용건설을 인수한 것 역시 사업다각화의 일환이었다.
* 책 중 - 차베스 대통령과 환담을 했다. 그 자리에서 코스타리카의 교통 시스템 개선을 건의했다. ... 글로벌세아 그룹이 2022년 12월 말에 쌍용건설을 인수할 것이므로 코스타리카에 인프라 공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기업인수 사례 역시 흥미롭습니다. 진취적이면서도 신중한 성향이 인수에 잘 드러납니다.
* 책 중 - 세아상역은 법정관리 중이던 나산을 1,500억 원을 투입하여 2006년 11월 23일에 인수했다. 나산은 빌딩과 물류창고 등 좋은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 매출액은 약 2,000억 원이었다. ... 양질의 부동산을 몇 개 소유하고 있었던 것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8년에 도곡동 한티역 인근의 사옥을 팔기 위해 외국계 부동산 회사와 매매계약을 맺었다. ... 2008년 9월 12일 1,000억 원 일시불로 매각되었다.
그 다음, 셋째 경영자로써 세상에 이로운 기업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명을 잘 이바지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책 중 - 10년 만에 중견 의류수출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임직원들 덕분이었다. 어느 회사든 실제로 일을 진행하는 이들은 직원들이므로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다. ... 축구팀이나 야구팀의 경우도 감독이 아무리 완벽한 전략과 전술을 세워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패배한다.
* 책 중 - 내가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섬유 업종은 이미 사양화되어가는 저임금 산업 중 하나였다. 세아상역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하겠다고 나는 스스로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실제로 오늘날 세아상역의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 책 중 - 삶과 죽음은 같은 페이지에 있다. 인간은 무에서 와서 먼지처럼 사라진다. 주어진 시간 동안 인생을 살면서 의미 있는 삶, 즉 인류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사는 가치관은 대단히 중요하다. ... 나는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에게 직업을 만들어주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헌신적인 삶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곧 김웅기 회장이 그린 글로벌세아는 임직원과 세상에 모두 이로운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세아의 경쟁력과 김웅기 회장의 열정, 현명함이 보이시죠?
정리하자면 기업가로써 현명함을, 사업가로써 열정으로 발휘해, 경영자로써 세상에 이로운 기업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명을 잘 이바지하였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 훌륭하죠? 이 외에도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의 사례나 사건들의 디테일이 잘 적혀 있어서 수출기업으로써의 여러 흐름을 이해하는 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결근율 관리, 절도, 노조의 방해, 외국 주정부의 갑작스런 세금 부과, 개성공단의 폐쇄, 납치와 같은 비애의 사례도 있으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코로나위기 때 마다 의지로 버텨내고 외화로써의 기회를 잘 활용한 사례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 책 중 - 세아인터내셔널 1공장은 노조의 방해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고, 시간이 갈수록 적자가 쌓여갔다. 결국 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급여와 퇴직금을 모두 지급하고 보니 노조원은 단 7명뿐이었다. 근로자 1,000명이 넘는 공장이 노조원 7명의 횡포 때문에 폐쇄된 것이다.
* 책 중 - 개성공단은 2016년 초에 폐쇄되었다.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들은 큰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 어떻든 기업은 정치 앞에서 무기력하다. 세아상역은 경협보험에 가입하여 투자비 100억 중 70억은 보험금으로 회수했다. 그러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막대한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북측 근로자들은 직장도 잃고 기술을 배울 기회를 잃었다.
* 책 중 - 외한위기는 세아에게 양날의 칼이었다. 세아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 회사였으나 원화 환율의 평가절하로 원자재 구입을 위해 부동산 담보를 달러화로 환산한 가치는 반 토막이 났다. 그러니 오더 수행을 위한 원자재 구입이 어려워졌다. ... 담보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구매를 위한 금융 한도가 부족해진 만큼 하루라도 빨리 선적을 완료하고 대금을 받아 그 돈으로 다시 원자재를 확보해 수출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비지니스 사이클을 단축해서 수출을 극대화하는 구상이었다. ... 물론 좋은 소식도 있었다. 가파르게 치솟은 환율 때문에 뜻하지 않게 환차익을 거둔 것이었다. ... 원화가 평가절하된 만큼의 추가이익이 발생했다. 역설적으로 국가 경제가 혼란에 빠진 위기 속에서 반사이익을 거둔 셈이었다.
오늘 서평이 꽤 길었네요. 그만큼 다루고 싶은 내용들도 많았고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좋은 기업들에게는 이유도 있고, 시련도 있고, 성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사례들은 너무도 다양하여 수출기업의 비애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면에서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님의 <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추천드리오니 참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