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검증, 미래의 투자 -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최선의 투자법을 찾아서
안티 일마넨 지음, 이현열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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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열(역자) - 이 책은 결코 쉬운 책도 아니고 술술 읽히는 내용도 아니다. 그러나 안티 일마넨 그리고 세계 최고의 퀀트 헤지펀드 AQR 직원들의 수십 년 연구 결과가 녹아 있는 책이니만큼, 투자를 업으로 삼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은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안티 일마넨의 <과거의 검증, 미래의 투자>를 다 읽었습니다. 역자 이현열님의 글을 서두에 넣은 이유는 제 마음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읽을 때 '이렇게 투자분야를 폭 넓게 다루면서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데 일반인들은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롱/숏 투자방법이나 헷지 등 이러한 투자방법들을 제시하는 데 일반인들이 적용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렵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다 읽고 나니 포트폴리오의 개념으로 투자를 잡아가고 있는 투자자들이나 펀드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결론적으로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대한 분야를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어서 책에서 말하는 투자방법들을 다 적용하지 못할 지언정 각자에게 맞춰서 선택하고 적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쉬운 책도, 술술 읽히는 내용도 아니었지만 충분히 투자를 업으로 삼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책의 큰 틀은 현재 상황을 조망하고, 지나온 역사를 근거로한 포트폴리오 조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 투자자의 습관과 실천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과거, 미래 그리고 자산, 시장, 심리를 다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략히 검증(檢證), 조성(造成), 고수(固守)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클리스 애니시스(AQR 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 - 내 입장에서 이 책은 불편하다. 안티는 우리 AQR의 정보까지 공유한다. 그리고 정중하게 말하자면, 너무 많은 걸 공유한다. ... 하지만 그건 내게 문제지, 독자에게는 아니다. 독자에게는 분명 행운이다.


 

대표의 말이 참 공감 됩니다. 사실 열심히 연구한 자료들을 내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왜 공개해서 남들도 똑똑해지게 만들고 경쟁자를 늘리겠습니까? AQR 캐피탈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는 연구데이터가 남발 되는 것이 싫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뭐 이왕 나온 거, 우리는 공짜 점심을 감사하게 누려야겠죠. 이런 부분만 봐도 왜 좋은 책인지 유추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재밌던 점은 안티 일마넨이 책을 집필 할 당시에 빠른 고통의 시나리오를 예측했다라는 점인데 이러한 부분들은 책을 늦게 볼 수 밖에 없는 독자들에겐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겠다 싶었습니다.

 


* 책 중 - 우리는 그간 사실상 수십 년에 걸친 횡재성 이익을 통해 미래로부터 수익을 빌려왔기 때문에,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은 낮은 수익률을 기대해야 한다. 낮은 수익률이 느린 고통을 통해 실현될지, 아니면 빠른 고통을 통해 실현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나는 수년 동안 느린 고통의 결과를 예상했지만 2021년 중반에 이글을 쓰면서 빠른 고통 시나리오가 더 그럴듯해지고 있다. ... 최근에 투자를 한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채권 이자율 상승, 지속되는 주식 약세장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들의 주된 두려움은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무서운 일이다.


 

'이 책을 우리가 일찍 볼 수 있었다면!'싶죠?

 

안티 일마넨의 핵심 성향은 확률론적 사고를 통한 유동성과 대응, 생존이며 그가 제안하는 방식은 곧 분산 된 체계적, 장기적인 포트폴리오투자 입니다. <과거의 검증, 미래의 투자>는 이러한 핵심 성향과 방식을 다방면에서 드러내며 포트폴리오 지식으로 제공합니다. 책에서 정말 다양한 자산과 다양한 투자방법에 대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고 강점, 약점, 성공, 실패 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 책 중 - 나는 정육면체를 사용하여 포트폴리오를 세 가지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재밌는 점은 투자자의 심리도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 책 중 - 인내심은 투자에서도 미덕이지만, 유지하기 어렵다.

 

* 책 중 - 워런 버핏의 40여년 동안의 성과를 추적한 결과... 44년 동안 S&P500 대비 연평균 9.5%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3년 상대 수익률은 전체 기간 중 30%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3번의 구간에서는 연환산 기준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액티브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가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인내심을 갖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 책 중 - 조급함, 공포와 탐욕의 순환고 함께 과도한 추정은 다년 수익률을 쫓아다니가, 과도한 해고 및 고용 활동, 모든 종류의 모멘텀과 밸류에서 기회가 발생하는 원인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루고, 자산, 시장, 심리를 다루니 아주 균형이 좋다고 볼 수 있겠죠?

 

또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점은 지나친 분산화 또는 다악화, 레버리지, 방향성이 아닌 변동성에 초점을 두는 것에 대해 나름 비판적인 사고로 보고 있었는 데 이 부분을 저자가 직접 거론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밝히는 부분 입니다. 뜨끔했습니다. 이전 책에서 거론 되었기에 이번 책에 이러한 부분을 밝힌 것이 아닌가 싶고 이 부분은 각자의 가치관과 실력에 맞게 적절성을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옵션 기반 꼬리 위험 헤지의 장기적 비용에 대한 탈렙과의 논쟁 역시나 재밌었는 데, 이 부분 역시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비슷하여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책 중 - 나는 생존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한다. 하지만 탈렙이 말한 것처럼 복원력을 만드는 것을 넘어 불황기에도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번창하는 '안티프래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지나친 야심이자 불필요한 사치인 것 같다. 그런 시기에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꼬리 사건의 보험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이해하면 내 견해가 더욱 확고해진다.


 

이 정도면 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대략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론에 말씀 드린 것처럼 술술 읽긴 어렵지만 오랜 시간, 다방면의 과거를 검증하고, 미래의 투자 계획을 정리 하실 수 있게 돕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디테일한 통계자료나 잘 정리한 도표로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진짜 도둑심보 같기도 해서 제 개인욕심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이 정도면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 갈 수 있는 책 같습니다. 예전에 읽으며 호평 했던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 성공 운용>이 많이 떠올랐는 데 이 부분도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검증(檢證), 조성(造成), 고수(固守)를 가르쳐주는 안티 일마넨의 <과거의 검증, 미래의 투자>

 

추천 드리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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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의 비즈니스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 -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마크 큐반 지음, 존 최 옮김 / 비즈니스101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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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의 비즈니스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다 읽었습니다. 책은 168쪽으로 꽤 얇은 편이며, 글자도 큼직큼직하여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책입니다. 저 역시 주말에 야외로 노다니며 쉬엄쉬엄 금새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느낀 마크 뷰반은 "굳센 의지와 학습기계"로 압축 되었습니다.

 


* 책 중 - 복수에 대해 걱정하고 은행에 화를 내고, '복수해서 혼내주겠다'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에너지 낭비일 뿐이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나 말고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았다. 나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빨리 해야 했다. 그게 바로 내가 한 일이다.

 

* 책 중 -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다. 손에 잡히는 모든 책과 잡지를 읽었는데 ... 내가 읽은 모든 정보는 공개된 정보였다. 누가나 같은 책과 잡지를 구입하여 동일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은 이러한 정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 대부분 사람은 지식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최대한 모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마크 큐반은 억울하게 일자리에서 잘리거나, 사업이 한창 성공을 하던 중 직원에게 돈을 도둑질 당하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도 그의 굳센 의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물론 탐욕적인 돈을 향한 의지가 아니라 스스로가 즐거움을 느끼는 그 분야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이기고 승리하겠다라는 의지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책과 잡지를 통한 학습은 당연히 날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얻은 몇 가지 교훈들도 책을 통해 풀어놓아줍니다.

 


* 교훈 1 : 어떻게 하면 경쟁자가 여러분의 비지니스를 문닫게 만들 것인가? 가격인가? 서비스인가?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인가?

 

* 교훈 2 : 업계에서 가장 큰 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처럼 사업을 운영해라.


 

바로 나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며, 작을 때부터 큰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처럼 운영하는 것이 기업이 커질 수 있고, 커졌을 때 도움이 된다라는 교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우위"라는 단어로 정리합니다.

 


* 책 중 - "그게 바로 성공이다. 성공은 우위에 관한 것이다."


 

"우위"라는 단어 자체가 상대적인 개념의 단어입니다. 마크 큐반은 이러한 상대적 개념, 곧 경쟁을 즐기는 자였습니다. 괜히 NBA구단주가 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책 중 - 당신이 성장하는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 수백 또는 수천 명의 낯선 사람들이 당신을 폐업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비지니스는 궁극의 경쟁이다.


 

그가 말하는 우위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는 현명하게도 제어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구분하여 본인이 제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을 합니다. 곧 시간을 갈아넣는 노력 입니다.

 


* 책 중 - 스포츠에서 선수가 진정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노력뿐이라는 말이다. 비지니스도 마찬가지이다. 기업가, 영업사원 또는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유일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노력뿐이다.

 

* 책 중 -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소비하려 했다.


 

집-독서(개인능력 향상), 회사-영업(매출 향상)으로 이어진 우위를 향한 노력 플라이휠은 곧 그를 성공의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마이크로솔루션즈를 7년 만에 매각, 그 돈을 가지고 브로캐스트닷컴을 창업 및 마이크솔루션즈가 집중했던 분야의 테크 주식들을 사기 시작하여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꽤나 그의 성공스토리가 심플하죠? 책 자체도 얇은 편이라 더욱 심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묵묵히 인내하며 걷는 것과 책으로 휘리릭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여러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마다 간단한 질문을 던집니다.

 


* 책 중 - 내가 90세가 되어 내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그 일을 한 것을 후회할까, 아니면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이러한 동기 부여와 굳센 의지, 학습능력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책을 통해 제가 거론한 부분 외에도 투자나 창업에 대한 조언,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고개 중심의 비지니스 등 여러 이야기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의 비즈니스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의 요약을 잘 보셨나요?

 

물론 책이 얇고 그의 전기가 아닌 메세지를 모아둔 책이기에 상세한 스토리를 접하기 어려운 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이지만 반대로 가볍게 메세지만 흡수하고 지나가는 것을 바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시면 좋겠으며, 서론에 거론했던 마크 큐반의 강점, 곧 "굳센 의지와 학습기계"을 다시 거론하며 서평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의 성공 원리와 에너지를 배울 수 있으셨길 바라며, 서평이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책 중 - "누구나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준비할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이긴다."

 

* 책 중 - 내 아내는 내가 거의 매일 3시간 이상 독서를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덕분에 나는 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 컴퓨터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훨씬 더 경험이 많은 사람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시간을 투자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 책 중 - 회계와 금융 그리고 통계를 배우세요. 비지니스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우세요. 사업가들의 전기를 읽으세요. 한 가지에 집중할 필요는 없지만 때가 되었을 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식의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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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이 안내하는 부와 성공의 비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지음, 신현승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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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의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를 다 읽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 답게 아주 많은 투자자들과 인맥이 있었고, 그들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도 책에 나온다고?', '오 사람이 여기 창업자였구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면서 꽤 다양한 인물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스 클라만, 스탠 드러켄밀러, 브루스 카쉬, 마이클 모리츠의 경우 국내서적으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인물들이라 너무 반가웠으며, 래리 핑크, 레이 달리오, 짐 사이먼스와 같은 거물들은 이름 만으로도 기대감으로 꽉차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목차의 생소한 이름들로 인해 구매대기자들이 이 책을 내려놓는다면 손해 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이들의 소속과 투자관 등을 함께 공유했다면 더욱 관심을 유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① 전통적 투자(고정금리채, 주식, 부동산, 패밀리 오피스, 기금), ② 대체 투자(헤지 펀드, 사모펀드와 바이아웃, 부실 채권, 벤처캐피털), ③ 최첨단 투자(암호화폐, SPACs, 인프라, ESG)으로 분류 되어있어 각 분류에 해당하는 투자전문가들의 가치관과 투자방법, 운영방법 등을 확인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마치 스스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게끔 질문하고, 그 포트폴리오 안의 각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 배우게끔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꽤 훌륭하고 좋은 책으로 여겨집니다. 크게 3가지(작게 14가지)의 분류로 다양한 투자의 대안들과 22인의 투자 대가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며, 투자방법, 운영방법 등 여러 가지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자의 가치관 뿐만 아니라 각자가 속한 기업들을 어떻게 성공 시켰는 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운영 할 것인지에 대한 비지니스 부분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으며, 기금이나 패밀리 오피스 투자의 경우 일정한 현금흐름을 창출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률 전망을 계산한다라는 점,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점 등 여러 가지 힌트를 얻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또한 각자의 인생 가치관과 실패담, 직업적 만족도 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인터뷰 내용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22인의 투자대가들의 공통적인 가치관과 생각들, 경험들을 정리하여 공유하면 좋겠지만 우선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기 위해 이 정도만 서평을 올리고자 합니다. 좋은 책은 거두절미하고 그냥 읽어보시라고 서평을 공유하는 삐뚤어진 제 성향(왠지 나만 알고 싶은 것들도 있..)을 이해 바랍니다.

 

책의 겉표지를 벗기니 더 이쁜 양장본 표지가 나오던데, 마치 이 책 퀄리티도 딱 그러합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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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심리학 - 당신은 얼마만큼의 돈을 다룰 수 있습니까?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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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끝 #서평 #책리뷰 #리뷰

 

행동경제학을 공부하고 연구한 새라 뉴컴의 <부자의 심리학>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돈에 관한 편견들과 심리들을 다루고 있으며 추후 앞으로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를 제안하는 책입니다. 투자와 직접 관련된 서적이라 하기 보다는 돈에 대한 심리와 태도를 다루는 책이라고 보는 게 조금 더 좋아보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던 좋았던 점, 몇 가지 공유하겠습니다.

 

먼저 부자의 심리를 알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돈 혹은 부자에 대한 편견들을 객관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자가 다 인색한 것도 아닐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다 게을렀던 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편견들이 많이 존재하죠? 실제로 돈을 다루기 위해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여러 편견들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부자들은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었으며, 어떻게 애를 썼을까, 어떤 사이클이 그들을 부자의 반열로 이끌었으며 또 유지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는 부분들이겠죠. 책은 이러한 편견들을 객관화하며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할 지 방향성도 제시합니다.

 


* 책 중 : 분명 소득이 낮은 사람은 여러 고비를 맞는다. 돈에 쪼들리는 탓에 스트레스가 늘고, 건강이 위협받고, 인간관계가 삐걱대고, 학업이나 경력 향상에 중요한 과제에서 성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저소득층이라고 꼭 삶이 덜 행복하더거나 덜 만족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자원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부유해지고 싶다면 여러 심리적 고비를 넘어서야 한다는 뜻이다.


 

특정 사이클에 속한 환경, 건강, 대인관계, 진로, 결혼 등 많은 요소들은 순환하며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가난은 더욱 가난하는 사이클로, 부유함은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사이클로 속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부자의 사이클로 진입하여야 합니다. 물론 쉬우면 다 했겠죠. 기존 사이클을 벗어나 다음 사이클로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심리적 고비를 넘어서야 하며 기회비용을 뒤로 미루는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요즘 그릿이란 단어도 마침 유행하고 있죠. 물론 행복의 정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것이며 다 부자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적어도 이 틀은 인지하여야 합니다.

 

이렇듯 돈에 대한 편견들과 심리들이 객관화, 인지하게 되면 그 다음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 책 중 : 엄청난 재산을 유지하는 사람과 잃는사람을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럽먼 박사가 20년 넘는 경험에서 깨달은 재무 설계 책자들은 알려주지 않는 사실은 이것이었다. "내가 보아온 바로는 돈을 보는 사고방식을 소득 관점에서 자산 관점으로 전환한 사람이 부에 제대로 적응해 재산을 유지했습니다."


 

<부자의 심리학>에서는 세 갈래로 (1) 소득/지출, (2) 자산/부채, (3) 재원/욕구로 구분하여 제시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재무제표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꼭 기업만이 재무제표의 형태를 띄는 것은 아니죠. 제가 회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돈을 이러한 틀로 구분 할 수 있고,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면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단순히 돈을 무작정 많이 벌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 눈에 펼쳐놓고 관리하는 측면이 강조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책과 구별되며 특히 재밌었던 점이 (3) 재원/욕구 부분이었습니다. 재원을 단순히 숫자로만 표현하고 가려낼 것이 아니라 재원의 사용처, 본질인 곧 욕구를 투영하여 분석하였다라는 점입니다.

 


* 책 중 : 이제 할 일은 당신의 현재 경제 여건을 검토하고, 당신이 어떤 재원과 욕구를 지녔는지 찬찬히 살펴본 뒤, 재무 계획을 어떻게 조정함으로써 재원으로 생성하는 소득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욕구로 발생하는 지출은 최소화할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 책 중 : 인간은 누가나 순간순간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그 순간 알고 있는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욕구 수준에서는 지구상에 갈등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욕구를 채우는 전략이다.


 

책 속의 말들처럼 욕구를 작은 비용이 들어가는 욕구로 치환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본의 효율을 더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돈을 쓰지 않는 전략'으로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감가상각이 큰 외제차를 수집하는 게 취미인 사람에게 자꾸 헛돈 쓴다고 비난 할 게 아니라 이 '수집 욕구'를 다른 자산의 '수집 욕구'로 치환하여 주는 형태입니다. 몇 천만원짜리 외제차를 수집 하는 것 보다 지식을 복리로 키워갈 수 있는 책을 수집하게 하면서 그 차액의 기회비용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라면 당연히 더 효율성이 좋겠죠. 이렇게 욕구를 치환하게 되면 욕구의 적절한 만족감과 동시에 자본의 효율성을 장기적으로 더 할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조금 더 나아가 자산의 형태에 대한 시야도 넓게 제시합니다.

 


* 책 중 : 당신의 노동을 살 사람을 잃었을 뿐이다. 당신의 자산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간, 체력, 지능이 그대로 있다. 기술과 경험이 여전히 당신 것이다. 일을 시작한 뒤로 기술과 경험을 차곡차곡 더 탄탄히 다졌을 테니, 실제로는 처음 채용 됐을 때보다 자산 가치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다. ...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가 자산으로 얻는 소득의 흐름만 감독하기보다 자산을 지키고 불릴 길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현금, 채권,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의 형태만 투자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데, 기술과 경험이라는 부분도 자산으로 인식하게끔 시야를 넓혀줍니다. 쉽게

 

자산 = ① 소유하고 있는 자산 * ② 자산을 운영하는 기술과 경험

 

의 형태인 것입니다. 마치 주식투자로 기업분석 할 때 기업이 가진 자산과 생산성, 그리고 이를 운영하는 경영자 분석 틀과 비슷하죠? 이렇게 시야를 조금 넓혀준다면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해라"라는 옛말처럼 스스로에게 기술과 경험을 쌓는 것 역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새라 뉴컴의 <부자의 심리학>은 위의 내용들처럼 돈에 대한 태도, 생각, 심리들을 다루고 있으며 여러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자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객관성을 길러주는 부분, 돈을 욕구로 바라보고 치환하자는 부분, 돈은 여러 형태가 있음을 알리는 부분 등이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제 서평이 이 책을 두고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과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이러한 서평단 기회를 주신 카시오페아 출판사에도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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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 - 초일류 기업을 위협하는 최강 라이벌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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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사업들을 분석한 책으로 최근의 동향과 과정, 그리고 그 주변 경쟁사와 관계기업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전 특히 라이벌리로 나오는 리비안, 웨이모, K-배터리, 현대차, 네이버,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텐센트의 마화텅, 아마존, 엔비디아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지 증권잡지나 신문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잡지나 신문은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보는 데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도 그런 느낌처럼 조금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산업동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머리에 담아두시면 일론 머스크가 그리려고 하는 최종의 큰 그림이 보이실 것 같고, 그의 사업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 사업의 틀은 크게 테슬라(전기차와 배터리, 로봇, 반도체), 스페이스X(우주개발), X corp(SNS와 플랫폼), X.ai(AI)로 정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일론 머스크가 큰 그림을 그리고 모든 사업을 동시에 시작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꿈을 위해 스페이스X를 출발했다가 그가 가져왔던 여러 이상들이 하나하나 덧붙고 실현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이 확장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는 이러한 사업의 큰 틀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사업체들이 각각 독립적인 사업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가 머리 속에서 그리고 있는 다양한 미래처럼 서로가 시너지를 내면서 또 다시 새로운 사업들로 다각화 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의 기술이 테슬라에 쓰이고, X.ai의 기술이 테슬라에 쓰이고, 테슬라의 플랫폼이 X corp로 확장되고 하는 개념입니다.

• 책 중 : 이제 테슬라를 전기차 기업이라고 부른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테슬라가 전기차로부터 시작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반도체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해 뛰어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종합 IT 기업에 더 가깝다.

그리고 여기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론 머스크의 창의성과 함께 능숙한 사업화 실력에 그의 수완들이 발휘되는거죠.

• 책 중 : “신기술은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대중화된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에 등장한 뒤 안착하고 대중화되기 위한 공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량생산에서 대량생산으로, 높은 가격에서 낮은 가격으로 생산량과 가격의 함수를 조합해가며 테슬라만의 판매 전략을 철저히 고집했다.

물론 보수적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러한 장미빛 전망들이 다 결실을 맺고, 또 현금수익을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가 머리 속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들을 함께 들여다 보는 것은 꽤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 디스럽션 X>의 경우 경쟁사와 관계기업들을 정리해줌으로써 각 분야에서 각자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다투는 요소들을 역시 재밌게 살펴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을 함께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한 산업의 성장을 보고 그 산업을 통째로 사던지, 최후의 승자기업을 가려내던지, 그 산업에 토대를 이루는 연관기업들을 사던지 등 여러 생각들을 펼쳐볼 수 있겠죠. 이처럼 여러 관계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 드라마 주인공과 함께 여러 인물들의 관계도를 펼쳐보는 느낌(?)

그래서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사업들을 이해하고 싶고 동향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그가 그리고 있는 사업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책 같습니다. 그를 좋아하거나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며, 그것과 무관하더라도 앞으로의 기술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 할 지, 그리고 각 관련 기업들이 어떻게 고군분투 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처음에 거론한 것처럼 증권잡지나 신문 마냥 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서평을 참고하시어 책 선정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일론머스크디스럽션X #추동훈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 #일론머스크 #테슬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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