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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심리학 - 당신은 얼마만큼의 돈을 다룰 수 있습니까?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평점 :
#독서끝 #서평 #책리뷰 #리뷰
행동경제학을 공부하고 연구한 새라 뉴컴의 <부자의 심리학>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돈에 관한 편견들과 심리들을 다루고 있으며 추후 앞으로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를 제안하는 책입니다. 투자와 직접 관련된 서적이라 하기 보다는 돈에 대한 심리와 태도를 다루는 책이라고 보는 게 조금 더 좋아보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던 좋았던 점, 몇 가지 공유하겠습니다.
먼저 부자의 심리를 알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돈 혹은 부자에 대한 편견들을 객관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자가 다 인색한 것도 아닐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다 게을렀던 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편견들이 많이 존재하죠? 실제로 돈을 다루기 위해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여러 편견들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부자들은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었으며, 어떻게 애를 썼을까, 어떤 사이클이 그들을 부자의 반열로 이끌었으며 또 유지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는 부분들이겠죠. 책은 이러한 편견들을 객관화하며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할 지 방향성도 제시합니다.
* 책 중 : 분명 소득이 낮은 사람은 여러 고비를 맞는다. 돈에 쪼들리는 탓에 스트레스가 늘고, 건강이 위협받고, 인간관계가 삐걱대고, 학업이나 경력 향상에 중요한 과제에서 성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저소득층이라고 꼭 삶이 덜 행복하더거나 덜 만족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자원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 부유해지고 싶다면 여러 심리적 고비를 넘어서야 한다는 뜻이다.
특정 사이클에 속한 환경, 건강, 대인관계, 진로, 결혼 등 많은 요소들은 순환하며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가난은 더욱 가난하는 사이클로, 부유함은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사이클로 속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부자의 사이클로 진입하여야 합니다. 물론 쉬우면 다 했겠죠. 기존 사이클을 벗어나 다음 사이클로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심리적 고비를 넘어서야 하며 기회비용을 뒤로 미루는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요즘 그릿이란 단어도 마침 유행하고 있죠. 물론 행복의 정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것이며 다 부자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적어도 이 틀은 인지하여야 합니다.
이렇듯 돈에 대한 편견들과 심리들이 객관화, 인지하게 되면 그 다음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 책 중 : 엄청난 재산을 유지하는 사람과 잃는사람을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럽먼 박사가 20년 넘는 경험에서 깨달은 재무 설계 책자들은 알려주지 않는 사실은 이것이었다. "내가 보아온 바로는 돈을 보는 사고방식을 소득 관점에서 자산 관점으로 전환한 사람이 부에 제대로 적응해 재산을 유지했습니다."
<부자의 심리학>에서는 세 갈래로 (1) 소득/지출, (2) 자산/부채, (3) 재원/욕구로 구분하여 제시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재무제표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꼭 기업만이 재무제표의 형태를 띄는 것은 아니죠. 제가 회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돈을 이러한 틀로 구분 할 수 있고,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면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단순히 돈을 무작정 많이 벌고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 눈에 펼쳐놓고 관리하는 측면이 강조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책과 구별되며 특히 재밌었던 점이 (3) 재원/욕구 부분이었습니다. 재원을 단순히 숫자로만 표현하고 가려낼 것이 아니라 재원의 사용처, 본질인 곧 욕구를 투영하여 분석하였다라는 점입니다.
* 책 중 : 이제 할 일은 당신의 현재 경제 여건을 검토하고, 당신이 어떤 재원과 욕구를 지녔는지 찬찬히 살펴본 뒤, 재무 계획을 어떻게 조정함으로써 재원으로 생성하는 소득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욕구로 발생하는 지출은 최소화할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 책 중 : 인간은 누가나 순간순간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그 순간 알고 있는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욕구 수준에서는 지구상에 갈등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욕구를 채우는 전략이다.
책 속의 말들처럼 욕구를 작은 비용이 들어가는 욕구로 치환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본의 효율을 더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돈을 쓰지 않는 전략'으로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감가상각이 큰 외제차를 수집하는 게 취미인 사람에게 자꾸 헛돈 쓴다고 비난 할 게 아니라 이 '수집 욕구'를 다른 자산의 '수집 욕구'로 치환하여 주는 형태입니다. 몇 천만원짜리 외제차를 수집 하는 것 보다 지식을 복리로 키워갈 수 있는 책을 수집하게 하면서 그 차액의 기회비용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라면 당연히 더 효율성이 좋겠죠. 이렇게 욕구를 치환하게 되면 욕구의 적절한 만족감과 동시에 자본의 효율성을 장기적으로 더 할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조금 더 나아가 자산의 형태에 대한 시야도 넓게 제시합니다.
* 책 중 : 당신의 노동을 살 사람을 잃었을 뿐이다. 당신의 자산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간, 체력, 지능이 그대로 있다. 기술과 경험이 여전히 당신 것이다. 일을 시작한 뒤로 기술과 경험을 차곡차곡 더 탄탄히 다졌을 테니, 실제로는 처음 채용 됐을 때보다 자산 가치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다. ...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가 자산으로 얻는 소득의 흐름만 감독하기보다 자산을 지키고 불릴 길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현금, 채권,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의 형태만 투자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데, 기술과 경험이라는 부분도 자산으로 인식하게끔 시야를 넓혀줍니다. 쉽게
자산 = ① 소유하고 있는 자산 * ② 자산을 운영하는 기술과 경험
의 형태인 것입니다. 마치 주식투자로 기업분석 할 때 기업이 가진 자산과 생산성, 그리고 이를 운영하는 경영자 분석 틀과 비슷하죠? 이렇게 시야를 조금 넓혀준다면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해라"라는 옛말처럼 스스로에게 기술과 경험을 쌓는 것 역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새라 뉴컴의 <부자의 심리학>은 위의 내용들처럼 돈에 대한 태도, 생각, 심리들을 다루고 있으며 여러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자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객관성을 길러주는 부분, 돈을 욕구로 바라보고 치환하자는 부분, 돈은 여러 형태가 있음을 알리는 부분 등이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제 서평이 이 책을 두고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과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이러한 서평단 기회를 주신 카시오페아 출판사에도 감사를 표합니다.